미 해군이 환경단체들의 반발에 따라 고래 등 해양동물에 치명적인 해를 미치는 수중음파탐지기의 사용을 중단키로 결정하면서 동아시아 해역만 제외하자 국내 환경단체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5일 성명을 발표, "미 해군이 전세계 해역에서 적 잠수함을 추적하기 위해 사용중인 ′액티브 소나(Active Sonar)′라는 새로운 수중음파탐지기가해양 포유동물과 어류에게 치명적인 해를 미치기 때문에 평화시에는 전세계 해역에서 사용하지 않기로 미국의 환경단체들과 합의하면서 한국 연근해를 포함한 동아시아 해역은 합의에서 제외했다"며 "이로 인해 한반도 연근해의 고래만 치명적인 위험에 노출돼게 됐다"고 주장했다.
환경연합은 또 "한국수산진흥원 조사자료에 따르면 한국 연근해에는 10만여마리의 고래와 돌고래류가 서식하고 있으며 그 중 세계적으로 심각한 멸종위기에 처해있는 상괭이를 비롯해 향고래와 밍크고래, 범고래 등도 서식하고 있고 해마다 고래류가 뭍으로 올라와 죽어가는 사례가 발생, 고래가 가장 시급하게 보호받아야 할 곳"이라고 주장했다.
환경연합은 해양 포유동물과 생태계 보전을 위해 미 해군 당국에 액티브 소나의한반도 해역에서의 사용금지를 촉구하는 한편 미국 천연자원보호협의회와 그린피스,국제동물복지기금(IFAW) 등 고래보호 활동을 하고 있는 국제적인 환경단체들과 연대해 고래보호를 위한 공동청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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