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국항공우주산업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 결국 무산
  • kyjdia
  • 등록 2012-09-03 15:05:00

기사수정
한국정책금융공사는 지난달 31일 KAI 예비입찰 제안서를 받았다. 하지만 대한항공 1곳만 참여해 투자설명서를 받아갔다. 이로 인해 KAI의 1차 매각은 자동적으로 유찰됐다.
‘국유재산을 매각할 때는 2개사 이상이 참여해 유효경쟁이 돼야 한다’는 국가계약법에 위배됐기 때문이다.
 
정책금융공사는 조만간 KAI 주주협의회를 열고, 재매각 공고 여부와 시기 등의 일정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2차 입찰에서도 유효경쟁이 되지 않으면 3차부터는 수의계약을 할 수 있다.
수의계약으로 진행될 경우에는 단독 입찰에 나선 한진그룹 소속 대한항공이 유력할 전망이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 임기내에 KAI 매각이 쉽지 안을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수의계약에 따른 재벌 특혜시비 논란과 대선주자들, 사천지역 시민사회단체, KAI 노조 등 반발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KAI 노조와 사천지역 시민단체 연대회의는 1차 매각이 유찰된 것과 관련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즉각 밝혔다.
특히, 이들은 “정책금융공사에서 추진하고 있는 KAI의 매각작업은 당장 중단돼야 한다. 주주협의회가 보유 중인 지분을 국유화해 대한민국 항공산업 발전에 이바지해야 할 것”이라며 ‘민영화 철회’를 촉구하기도 했다.
 
KAI 노조 비상투쟁위원회(이하 비투위)는 “부채비율이 800%를 넘어서고 차입금 의존도가 70% 이상인 부실기업이 우량기업을 인수하려는 저의에 대해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조양호 회장의 비윤리적인 기업관에 대해 심히 우려를 표명한다”며 “KAI 민영화의 본질은 재벌특혜이다. 매각이 완전 무산될 때까지 끝까지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정부의 특정재벌에 특혜를 주기 위한 무리한 매각추진에 대해 KAI노조는 끝까지 의혹을 낱낱이 파헤칠 것이며, 국정조사 요구 등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들은 주주사에도 오판하지 말것을 주문했다.이들은 “2차 매각공고를 결정하는 순간, 주주사는 상상하기 어려운 비투위의 강력한 투쟁에 직면할 것이다. 비투위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주주사 투쟁에 임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비투위는 또 최근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이 “KAI 가격이 국제 기준과 비교해 너무 고 평가돼 있다. 현재 주가 수준에서 인수가격이 결정되면 인수하기 쉽지 않다.
 
(KAI 가격이) 적정해야 인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KAI의 인수가가 높게 평가됐다는 견해를 내놓은 것을 겨냥해 “KAI의 주식이 고 평가되었다는 식의 쓸데없는 일에 시간 허비말고, 1999년 통합 당시 항공 4사 중 가장 잘나가던 대한항공이 부실기업으로 전락한 이유에 대한 진지하게 고민하라. 또, 당시 부실했던 KAI가 건실한 기업으로 어떻게 우뚝 설 수 있었는지에 대해 공부해 보라”며 비투위는 ‘지금부터가 투쟁의 시작’이라는 각오로 항공산업 발전과 항공산업 사수를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임을 천명했다.
 
한편, 한국정책금융공사는 KAI 주식 41.75%를 매각한다는 방침이며, 현재 KAI의 매각가는 1조 원 이상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책금융공사는 지분 26.41% 중 11.41%와 삼성테크윈 10%, 현대차 10%, 디아이이피홀딩스 5%, 오딘홀딩스 5%, 산업은행 0.34%의 주식을 매각한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민주콩고 동부 무력충돌 격화… 민간인 400명 이상 사망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정부군과 투치족 반군 M23 간의 충돌이 심화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시간 1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남키부주 정부 대변인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주도 부카부와 우비라 인근 지역에서 413명 이상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청년층이 다수 포함돼 ...
  2. 이스라엘, 가자지구 재건 비용 부담 검토… 미국 요구에 원칙적 동의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의 지속적인 압박에 따라 가자지구 재건 비용을 부담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현지 시각 12일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2년 가까이 이어진 군사작전으로 가자지구 전역에서 발생한 광범위한 파괴에 대해 이스라엘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특히 공습과 지상 장비로 인한 건물 ..
  3. 박나래, 매니저 ‘갑질 논란’·불법 의료 의혹 확산 속 방송 중단 선언 개그우먼 박나래가 전 매니저들의 ‘갑질’ 폭로와 불법 의료행위 의혹이 동시에 불거지면서 방송 활동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유튜버 이진호는 지난 8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박나래가 두 전 매니저에게 24시간 대기를 지시하고 술자리 준비, 심부름 등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한 매니저가 박나래가 던진 와인잔에 ..
  4. 지역아동센터연합회 울산 동구지회 2025년 후원감사의 날 개최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지역아동센터 연합회 울산 동구지회(회장 신정화)는 12월 12일 오후 7시, 동구청 5층 중강당에서 2025년 후원감사의 날 음악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동구 소재 9개 지역아동센터는 오카리나, 우쿨렐레 등 악기 연주와 합창 등 아이들이 성장한 모습과 재능을 음악 발표를 통해 선보이며 더욱 뜻깊은 시간이 ...
  5. 동구 국공립 어린이집 연합회 보육 교직원 문화의 밤 행사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회장 이남숙)는 12월 12일 오후 6시 HD아트센터에서 ‘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 문화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울산 동구 국공립어린이집 14개소에 근무하는 보육 교직원들의 사기진작과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보육 교직원 등 150여 명이 참석해 ...
  6. 울산시자원봉사센터 ‘베스트 자원봉사단체’ 역량강화 워크숍… 온기나눔 우수기관 한자리에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지난 18일 오후, 울산시자원봉사센터에서 실시하는 ‘베스트 자원봉사단체 선정 및 역량강화 워크숍’이 열려 지역 온기나눔 활동을 이끄는 우수 자원봉사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번 워크숍은 우수기관·단체의 현장 경험을 공유하고, 사업 기획과 운영 역량을 높여 자원봉사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하...
  7. 울산 동구 지역자활센터 자활근로 참여자 문화 행사 개최 동구지역자활센터[뉴스21일간=임정훈]울산동구지역자활센터(센터장 김용식)는 12월 12일 오후 3시 HD아트센터에서 자활근로사업 참여자 100여 명과 함께 ‘2025년 자활근로 참여자 문화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문화 행사는 자활근로 사업 참여자들이 일상에서 벗어나 문화생활을 즐기고 재충전하고, 유대감 형성과 자활 의지를 더욱 강..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