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9일,그날 프라하 광장을 가득메운 야외 음악회에서 열광하는 모든 체코인을 감동의 축제로 끌어드리는 조수미 오페라 가수를 보고 우리 모두는 국제적으로 얼마나 위대한 성악가로 자리매김 되었는가를 현장에서 확인 했습니다. 국위를 선양하는 어떤 외교관보다 큰 역할을 하는 조수미씨는 분명 조국의 자랑으로 유럽에 와서도 작지만 강한 나라한국인의 긍지와 자부심을 갖도록 하여 주었습니다. 그리고 2010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그 바쁜 일정에도 며칠씩이나 프라하에 머물면서 도와 주는 것을 보고 정말 감동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공인의 가야하는 정의로운 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세계가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평창이 비록 3표 차이로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의 꿈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이는 결코 좌절이나 패배만은 아니라고 믿습니다. 1차 투표가 끝나고 집계된 결과를 전달받은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의 표정은 의외의 결과에 놀란 듯 다소 굳어 보였습니다. 우리나라 유치위원 모두는 프리젠테이션장에서 IOC위원들이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유치전 내내 ′꼴찌′라고 그 사람으로부터 음해받던 평창은 이제 동계스포츠 강국인 유럽과 북미와도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습니다. 평창은 비록 동계올림픽 유치라는 목표를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우리는 그 많은 난관을 극복하고 [눈물겨운 도전] [아름다운 실패]로 강원도의 미래와 꿈을 확인했습니다. 우리는 최선을 다했기에 단지 꿈과 미래를 생각하는 벅찬 눈물을 흘렸을 뿐입니다. 저는 그날 밤 찬란했던 역사의 흔적을 가슴에 달고 외롭게 버티고 있는 고도 프라하의 비내리는 거리를 많은 생각을 떠올리며 하염없이 서성거렸습니다. 척박한 땅, 소외 받았던 변방의 땅, 강원도민이 그토록 염원하던 열망의 기적은 신기루처럼 살아졌지만 끝나는 것은 결코 마지막이 아니고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며 애써 자위해 봅니다. 7월 16일 IOC위원 59명이 소속된 유럽올림픽위원회 (회장 마리오 페스칸테)가 회장의 서명을 담아 "평창은 실제로 성공적인 올림픽을 개최할 모든 역량과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격찬하며"향후 수세기에 걸친오랜 전통과 문화에 따라 과거 대규모 스포츠대회 때처럼 올림픽 이상 및 정신을 실행할 수 있는 기회가 분명히 주어질 것 " 이라고 밝히는 서신을 보내 왔습니다.이제 우리 모두는 입술을 다물고 옷깃을 여미며 격려하여 주신 국민과 힘을 모아 주신 분들과 애절한 희망을 함께 한 도민들을 생각하며 내일에의 꿈을 다시 만들어 보렵니다. 강원도에 사랑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강원도의회 의장 이 훈(http: //www. leewhon. 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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