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도 북한 해군사령관이 최근 교체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달 경질된 리영호 총참모장의 군부 인맥을 정리하고 군 수뇌부를 재편하려는 수순으로 보인다.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달 27일 전승절(정전협정 체결일) 59주년을 맞아 열린 중앙보고대회를 중계한 화면을 보면 리병철 공군사령관 옆 해군사령관 자리에 정명도 대장이 아닌 다른 인물이 앉아 있다. 대북 소식통은 5일 "신임 해군사령관은 박원식 동해함대사령관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정 전 사령관은 2007년 해군 사령관에 임명되면서 상장(우리의 중장)으로 진급했고 2010년 4월 대장으로 승진했다. 정 전 사령관은 리 전 총참모장이 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오른 2010년 9월 제3차 당 대표자를 통해 당 중앙군사위 위원과 당 중앙위 위원에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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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 3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조선인민군 육해공군 합동타격훈련을 지도할 당시 현지에서 영접하기도 했다.
다른 소식통은 "출세 과정을 보면 정명도는 군부 내에서 리영호에 좀 더 가까운 사람이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비해 자리를 지킨 다른 인물들은 보다 온건한 성향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신임 해군사령관으로 추정되는 박원식은 2004년 4월 중장(우리의 소장)으로 진급했고 2003년과 2009년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에 연속 당선됐다. 지난 2월에는 김정일 훈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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