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연합은 이번 녹색순례를 통하여 한국정부가 미군기지내 또는 주변에서 발생한 환경오염문제에 대해 해결을 위한 어떠한 노력도 기울지 않고 있음을 현장에서 확인하였다. 이러한 현장들은 이미 반환된 캠프인디언(의정부)내의 석면문제가 10여년동안 방치되어 있으며, 캠프하우즈(파주)와 매디슨기지(의왕)는 기름유출사고가 과거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방치 또한 ′눈가리고 아웅′식의 소극적인 방제활동이 진행할 뿐이다. 한국정부의 적극적인 해결노력이 절실한 실정이다. 이는 SOFA환경관련 규정이 보완되었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환경오염의 정화 의무와 정화비용 오염자 부담원칙이 강제되고 있지 않음을 뒷받침해 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이같은 사실은 녹색연합이 지난 5월 7일부터 14일까지 군산, 매향리, 파주 등 8개 지역 쿠니사격장(매향리), 백운산(의왕), 캠프하우즈(파주) 등 14개 미군기지를 순례한 <2002년 녹색순례단 활동결과 보고서>의 결과에서 밝혀졌다.
녹색연합은 이번 녹색순례를 마치면서 미군기지 환경감시운동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전국미군기지주변에 대한 환경조사를 실시할 것이며, 환경사각지대로 방치되어 있는 의정부지역에 대한 미군기지에 대한 원상복구를 위한 사회적 압력 행사, 한강독극물방류사건의 주범인 맥팔랜드씨를 한국법정에 세우는 국민운동의 전개 등을 펼쳐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규하 기자> pgh@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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