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부기구(NGO)인 환경운동연합의 후원의 밤 행사에 국내 대기업들이 대거 참여, 눈길을 끌었다.
환경운동연합이 8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한 후원의 밤 행 사에는 SK그룹 삼성전자 LG전자 등 30여개 기업들이 후원자를 자처하며 참석하는 등 200여명의 각계 인사들이 참여해 성황리에 열렸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정유·화학업체 등 이른바 ‘비환경친화적’기업들 외에도 다수의 기업들이 참여, 기업의 환경의식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 줬다.
특히 최근 유럽연합(EU)이 전기전자제품 폐기물 발생 및 사용 억제를 법제화하려는 움직임을 나타내면서 수출에 비상이 걸린 전자업계에서도 환경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환경운동연합은 올 하반기부터 ‘기업감시팀’을 신설, 본격적 인 기업감시에 나설 계획이어서 기업들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 NGO의 활동은 환경파괴적인 기업에 대한 압박→원가상승→경쟁력 약화 등의 수순으로 기업이 환경파괴적 사업을 못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두기 때문이다.
환경운동연합 이태일 국장은 “기업들의 환경문제에 대한 의식수준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환경오염에 대한 자기책임의식은 아직 낮 다”며 비판했다.
이 국장은 “당장 환경문제를 일으킬 개연성이 높은 기업들로부터는 아 예 후원조차 받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 대기업 임원은 “예전처럼 ‘보험’을 들어둔다 는 의미에서의 후원이 아니라 환경친화적인 기업활동이 곧 경쟁력을 높인다는 의미에서 찾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휴켐스 이중석 사장, 롯데캐논 김대곤 대표이사, 동양제철화학 정순원 부사장, SK그룹 이노종 전무, 삼성전자 전광호 상무, 기아자동차 이일장 이사, 현대백화점 박창형 이사 등 30여명의 기업 인들이 참석했다.
<김재원 기자> kjw@krnews21.co.kr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