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쟁의와 부당노동행위 사건을 다루는 노동위원회 심사관으로 여성들이 맹활약하고 있다.
중앙노동위원회(위원장 임종률)는 연말 경북지방노동위원회 최현주 심사관(42.여)과 전북지방노동위원회 박애스더 심사관(39.여)을‘올해의 심사관’으로 선정했다.
이들은 지난 한해동안 적극적인 조정을 통해 노사 분쟁을 해결하고 근로자의 권익을 구제, 지역 노사관계 안정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씨는 지난 2000년 2월부터 경북지노위 조정담당 심사관으로 재직하면서 담당사건 27건 중 13건을 조정 성립 또는 지도 합의시키는 등 조정성립률 59.1%을 기록했다.
최씨는 특히 대구지역 택시사업장의 임금협상안을 둘러싼 조정신청 사건과 관련, 조정안이 노사 양측에 의해 거부되고 사측에 의해 중재신청이 접수된 상황에서 현지출장을 통해 노사를 설득하는 등 적극적인 조정활동에 나서 중재를 거치지 않고 자율합의로 중재신청 철회를 유도해 내기도 했다.
박씨는 지난 99년 11월부터 부당노동행위 및 부당 해고 구제신청사건을 맡아오면서 작년 한해동안 77%의 사건을 당사자간 원만한 화해로 사건을 취하하도록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중노위에 따르면 노동위원회 소속 전체 심사관은 99명으로 이 가운데 17명이 여성 심사관으로 해마다 여성 비율이 늘고 있는 추세다. 중노위 관계자는“노사 의견이 팽팽히 맞서는 사안에 대해 남성보다는 여성 심사관들이 섬세하고 유연한 대처로 문제 해결에 더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민동운 기자 mindw@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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