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저병 박테리아가 지니고 있는 독소를 강력 항암제로 전환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의 스티븐 레플라 박사는 국립과학원 회보 최신호에 발표된 한 연구보고서에서 탄저병 박테리아 독소를 변형시켜 인간의 암을 발생시킨 쥐에 주입한 결과 정상세포는 손상됨이 없이 암종양만 크게 축소되었다고 밝혔다.
레플라 박사는 변형된 탄저병 독소는 유로키나제 효소가 과다분비되는 특정 형태의 인간 암세포들을 찾아내 공격했다고 말했다.
변형된 탄저병 독소가 투여된 쥐들은 12시간이 경과하면서 암세포가 죽기 시작해 암의 종류에 따라 종양이 65-92% 줄어들었으며 두 번째 투여 후에는 섬유육종(纖維肉腫)이 88%, 흑색종이 17% 각각 제거되었다고 레플라 박사는 밝혔다.
또한, 변형된 탄저병 독소는 암종양 주변의 정상세포는 전혀 건드리지 않고 암종양만을 골라 공격했으며 부작용은 기존 항암제들보다 적었다.
이 같은 쥐 실험 결과가 암환자에게도 똑같이 나타날지를 확인하기 위해 앞으로 연구와 실험이 더 필요하다고 레플라 박사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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