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식품이 커피믹스 제품을 출시하면서 허위광고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카제인 나트륨을 무지방우유로 대체했다'고 광고했지만 실제로는 성분이 포함돼 있다는 주장이다.
커피믹스 시장에서 동서식품과 경쟁 관계에 있는 남양유업은 15일 보도자료를 내 "동서식품이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합성 첨가물인 카제인 나트륨을 무지방 우유로 대체했다고 발표했으나 실제로는 카제인이 함유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는 허위광고로 소비자를 기만한 것"이라고 밝혔다.
남양유업은 "동서식품 직원으로부터 직접 제보를 받았다"며 "동서식품이 카제인첨가물을 사용하지 않으려 했지만 용해성 문제 등으로 약 1.4% 정도의 카제인첨가물을 계속 쓴 것으로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남양유업은 "카제인 첨가물을 쓰면서도 이를 제품에 표기하지 않기 위해 식품위생법 표시기준상 크리머와 같은 복합원재료의 경우 사용원료 중 상위 다섯 가지만을 표기하면 되는 점을 이용했다"며 "사용원료 중 양이 다섯 번째로 많은 원료인 농축우유단백분말(약 1.4%) 보다 조금만 적은 양의 카제인첨가물(약1.4%)을 사용할 경우 제품에 표기하지 않아도 되는 점을 이용해 제품 어디에도 카제인첨가물 사용 사실을 표기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남양유업의 한 관계자는 "이는 분명히 소비자를 기만한 행위"라면서 "관계 당국에 이러한 사실을 신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남양유업은 2010년 12월 커피믹스 시장에 진출하면서 카제인나트륨을 뺀 '프렌치카페 카페믹스'를 먼저 출시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동서식품은 남양유업의 프렌치카페 카페믹스와 같은 무지방 우유를 함유한 맥심화이트골드를 2월 출시하며 한 달 공중파 광고비만 61억원을 사용하는 등 대대적인 언론보도와 광고를 진행해 왔다.
한편 앞서 지난 13일에는 한국식품안전연구원이 "카제인 나트륨 이 인체에 무해하다"며 '몸에 나쁜 카제인 나트륨 대신 무지방 우유를 사용했다'는 내용의 광고로 커피믹스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남양유업측에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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