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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예방백신에 대한 오해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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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2-03-02 10: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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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경험 있는 성인여성도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접종 가치 충분해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이 국내에서 접종되기 시작한지 올해로 5년째.
질병관리본부는 2012년 예방접종 실시기준에서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을 기타 예방접종으로 새롭게 추가했다. 그러나, 아직도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에 대해 잘 모르거나, 오해하고 있는 여성도 많다.

가장 흔한 오해는 바로 ‘성관계 경험이 있는 성인여성은 접종을 해도 예방효과가 없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대한부인종양·콜포스코피학회에 따르면, 백신 접종의 최적 연령인 15-17세에 접종하지 못한 경우에 의료인과 상담 하에 27-45세 성인여성도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최근 다양한 임상연구를 통해서도, 성인 여성에게 자궁경부암 예방효과가 있음이 입증되고 있다. 25-45세 한국 여성 총 3,817명을 대상으로 4년 동안 자궁경부암, 외음부암, 질암 및 관련 질병에 대한 백신의 예방효과를 연구한 결과, HPV 6, 11, 16, 18형에 의한 자궁경부 상피 내 종양(CIN any grade)을 94.1% 예방하였다. 즉, 성인여성도 청소년들과 마찬가지의 예방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자궁경부암 백신은 자궁경부암의 원인인 인유두종바이러스(HPV)를 가짜 바이러스로 만들어, 면역반응을 유도한다. 나중에 진짜 인유두종바이러스가 몸에 침투했을 때 이를 차단하여 자궁경부암을 80-90%까지 예방하는 원리이다. 최근까지도 인유두종바이러스는 피부 접촉을 통해 감염되기 때문에 콘돔을 사용한다고 해도 전염될 수 있으므로, 성관계 경험이 있는 여성의 경우 이미 인유두종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 확률이 높아 자궁경부암 백신을 접종해도 효과가 떨어질 것으로 생각해왔다.

그러나, 여성종양 전문가들에 따르면,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감염 경험이 있는 여성이라도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을 접종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한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대개는 피부에 머물다 저절로 없어지지만,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반복적으로 감염되는 여성이나, 16, 18 형 등 자궁경부암을 유발할 수 있는 고위험형에 노출되면, 정상세포가 암세포로 서서히 진행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이 때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에 포함된 바이러스 유형 중 하나에 이미 노출된 적이 있더라도, 감염이 지속적이기보다 증상 없이 잠재된 감염일 가능성이 더 높고, 이렇게 노출되어 생긴 자연면역은 오래 지속되지 못한다. 또한 자궁경부암 백신에 의해 예방될 수 있는 모든 바이러스 타입에 대한 면역을 가지고 있는 여성은 드물기 때문에 늦게라도 자궁경부암 백신을 접종 받는 것이 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해외에서도 성인여성들에 대한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의 예방효과를 인정하여, 유럽과 북미를 비롯한 전 세계 50개국에서 이미 성인에 대한 활발한 접종이 이뤄지고 있으며, 호주를 비롯한 몇몇 선진국에서는 국가에서 백신접종을 지원하고 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조병구 총무이사는 “자궁경부암 백신이 성경험이 없는 청소년기 여학생이나 미혼여성에게만 효과가 있다라는 인식 때문에 아직까지·중년여성의 접종률이 높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이미 성관계 경험이 있거나 인유두종바이러스에 감염되었던 여성일지라도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은 충분한 예방효과가 있기 때문에 전문가와 상담 후 접종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조병구 이사는 아직까지 자궁경부암 백신접종 후에도 100%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1년에 1회 정도 정기적으로 산부인과에 방문하여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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