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제의 힘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금융위기와 재정위기가 전 세계를 패닉으로 몰아넣었지만 우리는 오히려 더욱 성장했다. 세계에서 아홉번째로 무역 1조달러를 넘어섰고 2010년에는 경제성장률이 8년 만의 최고치인 6.2퍼센트를 달성했다. 내실도 튼튼했다. 재정건전성과 금융시장은 격랑 속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이었다. 그 결과 국제신용등급도 상승했다. 역경 속에서 도리어 선진경제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12월 우리나라는 큰 경사를 맞았다. 세계에서 아홉번째로 무역 1조달러를 달성한 것이다. 달성 속도도 평균 이상이었다. 건국 60여 년, 경제개발 50년 만의 쾌거였다. 우리나라가 세계 무역의 변방에서 중심국으로 당당하게 올라선 순간이었다.
더욱 뜻깊은 것은 무역 1조달러라는 금자탑을 세계경제의 위기 속에서 달성했다는 점이다. 선진국들이 위기의 격랑 속에서 뒷걸음질을 칠 때 우리는 세계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시장을 다변화하는 데 성공했다. 금융위기 이후 1조달러 달성 국가는 우리가 처음이었다. 교역규모는 수출 7위로 10대 무역대국으로 발돋움했다.
무역의 약진은 지속적인 경제성장으로 이어졌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경제위기를 극복한 나라로 꼽힌다. 2010년 경제성장률은 6.2퍼센트로 OECD 국가 중 2위를 기록했다. 같은 해 국민소득은 3년 만에 2만달러대로 복귀했다. 국제신용등급도 상향 조정됐다. 무디스는 2010년 7월에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A2에서 A1으로, 피치는 2011년 11월에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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