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기환경개선대책 성과…미세먼지 연평균 농도 17년만에 최저
환경부 수도권대기환경청은 지난해 서울의 미세먼지(PM-10) 연평균 농도가 47㎍/㎥(황사기간 제외시 44㎍/㎥)로 1995년 대기오염도 측정 이래 가장 낮은 값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결과는 쾌적한 대기환경 조성을 위해 설정된 국가 대기환경기준(50㎍/㎥)을 2010년에 이어 2년째 연속 만족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수도권 대기환경개선대책이 큰 성과를 보여 수도권에서도 마음 놓고 숨 쉴 수 있는 대기환경에 대한 바람이 현실로 그려지고 있는 것이다.
 |
지난해 수도권 미세먼지 연평균 농도가 1995년 측정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서울의 맑은 하늘. |
인천과 경기지역의 경우 각각 55㎍/㎥(황사제외 52), 57㎍/㎥(황사제외 54) 등으로 아직까지 환경기준을 초과하고 있지만 이 역시 1995년 첫 측정 이래 최저치다.
2005년 처음 수도권 대기환경개선대책을 실시할 때의 연평균 농도 61㎍/㎥, 65㎍/㎥에 비해서도 대폭 감소한 수치다.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2년 우리나라 환경평가지수(EPI)는 무려 51단계 상승해(2010년 94위) 종합순위 132개국 중 43위로 평가됐다. 또한 10년간의 환경성과 트렌드(개선추세) 평가에서도 세계 13위로 나타났다. 특히 사업장 총량관리제, 자동차 배기가스 저감정책, CNG버스 도입 등 서울의 대기질 개선정책은 우수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수도권지역 이산화질소(NO2) 농도도 미세먼지(PM-10)에 비해 개선 폭은 작지만 서울 33ppb, 인천과 경기 각 30ppb 등으로 점차 대기환경기준(30ppb)에 근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이산화질소 연평균 농도는 2005년(서울 34ppb, 인천 25ppb, 경기 29ppb)에 비해 다소 높거나 비슷한 추세이나 대기환경기준(30ppb)을 만족하는 날의 수가 2009년 152일에서 2010년에는 158일, 2011년에는 171일로 늘어났다.
이는 수도권지역 내 인구, 자동차, 에너지 등 주요 대기오염원 증가에도 불구하고 개선이 진행돼 향후 추가 대책 마련을 통한 지속적인 개선 가능성을 보여 준것으로 분석된다.
수도권대기환경청 관계자는 “2005년부터 시행 중인 수도권 대기환경개선대책의 성과가 조금씩 가시화되고 있다”며 “올해에는 이러한 대기개선대책 이외에도 2단계 수도권대기환경개선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중장기 정책방향 설정 등을 통해 국내외 환경여건을 반영한 수도권 대기질 개선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는 2014년까지 진행되는 수도권 대기환경개선 기본계획은 운행경유차 저공해화 사업 및 저공해자동차 보급 증가, 사업장 총량관리제 추진 강화, 환경친화형 도료 유통기반 확대, 수도권 대기환경개선대책 선진화 정책 도입 등을 위주로 추진한다.
올해부터 2014년까지 수립 예정인 2단계(2015~2024년) 기본계획은 전문가, 시민 등 이해 관계자와 사회적 합의를 거쳐 정책방향을 설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환경부는 대기환경 전문가 토론회(2월)와 시민 공청회(5월)를 개최해 의견수렴을 할 계획이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