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국가연합(CIS) 소속의 유망신흥국인 우크라이나와 농업 및 우주기술 분야 등에서 적극적인 협력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획재정부는 양국 수교 20주년을 맞아 '우크라이나 경제의 중요성과 협력방향'이란 보고서를 통해 "우크라이나의 세계적인 기초과학기술과 우리나라의 상용화 능력을 결합해 양국이 윈-윈(Win-Win)할 수 있는 협력모델을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비옥한 흑토와 온화한 기후 등 천혜의 영농 조건을 갖춰 한때 '유럽의 빵 바구니'로 불렸던 전통적인 농업 강국이다. 게다가 자체적으로 우주선을 설계, 제작, 발사할 수 있는 우주기술까지 보유하고 있다.
총 인구는 약 4600만명으로 독립국가연합 중에서는 러시아 다음으로 큰 내수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러시아ㆍ중앙아시아ㆍ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지정학적 요충지이자 세계 1, 2위의 철광석 및 마그네슘 매장량을 자랑하는 광물자원 부국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우크라이나는 메이저 글로벌 곡물회사의 투자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어 투자 다변화 차원에서 한국과의 협력을 희망하고 있다"며 "우리의 선진 영농기술과 식품가공능력을 바탕으로 농업협력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또 "우크라이나의 우주과학기술과 한국의 우수한 정보기술(IT)을 교환ㆍ공유할 수 있도록 협력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우리 정부가 우크라이나의 대형 교통 프로젝트에 참여할 경우 유라시아 대륙의 고속자동차 시장을 선점하는 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며 "풍력, 태양력, 바이오 등 신재생 에너지 생산설비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국 간 교역규모는 첫 수교를 맺은 1992년 1200만달러에서 지난해 17억달러로 약 150배 급증했다.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자동차ㆍ자동차 부품ㆍ가전제품ㆍ이동전화기ㆍ합성수지 등을 수출하고, 철강류와 사료ㆍ선박ㆍ원동기 등을 수입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의 투자액은 3억1000만달러 수준이다. 반면 한국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투자는 160만달러에 그치고 있다.
문의. 기획재정부 대외경제국 대외경제총괄과(02-2150-7615)
작성. 기획재정부 미디어기획팀 곽승한(shkwak@mosf.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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