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4∼25일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가 미국측의 요청으로 내달 중순께로 연기될 전망이다.
국방부 당국자는 지난 6일 "미국이 최근 SCM 개최를 내달 중순께로 연기하자고 요청해왔다"며 "미국의 요청에 따라 현재 열리고 있는 미래 한미동맹 정책구상 5차회의에서 구체적인 일정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주말 연기를 요청해 왔으며 이는 오는 20∼21일 태국 방콕에서 열릴 예정인 APEC(아태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일정 등 미측 사정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그는 이어 "부시 미 대통령이 APEC 참석차 국내를 비우게 됨으로써 비슷한 시기에 열리는 SCM에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까지 자리를 비우게 되는 것이 부담스러워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당초 한미 양국 국방장관은 SCM에서 지금까지 5차례에 이르는 한미동맹 회의에서 합의한 용산기지 이전 및 주한미군 재배치, 한미연합 전력증강, 한미지휘권 문제 등의 주요 현안들에 관해 공식문서로 채택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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