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되, 우리 경제의 저력을 믿고 자신감 있게 헤쳐 나가자"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2012년 첫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올해 우리 경제는 다른 어떤 해보다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그러나 우리 경제와 사회에 내재한 심층요인(Deep Factor)들은 쉽게 바뀌지 않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으로부터 50년 전인 1962년 우리는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수립해 이를 토대로 무역 1조달러,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열었다"며 "돌이켜보면 그때그때의 부침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성장과 발전의 역사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11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주요 지표들이 전달보다 부진했지만 설비투자와 경기선행지수가 상승세로 전환하는 등 긍정적인 신호도 있었다"며 "스스로 침체를 불어오는 불안감의 확산보다는 희망의 불씨를 살려나가는 데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그는 "2012년 예산안이 지난해 마지막 날 어렵게 처리됐다"고 지적하며 "올해 상저하고(上低下高)의 경기 흐름이 예상되는 만큼 각 부처는 확정된 예산이 현장에서 빨리 집행될 수 있도록 독려해 달라"고 거듭 주문했다.
또 "재정부는 다음주에 '재정 조기집행 계획'을 상정해 체계적으로 이를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이날 안건인 올해 위기관리대책회의 운영계획에 대해 "대내외 위험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개혁과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데 위기관리대책회의가 중심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국정과제 및 업무보고 등에서 정책 이슈를 발굴하고 예산ㆍ세제ㆍ금융과 정책조정 기능의 연계를 강화하는 한편, 민간전문가와 자치단체의 참여를 독려해 현장과의 소통도 넓혀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다음주 13일이면 1월 임시국회가, 5월말이면 18대 국회가 막을 내린다"면서 "임기가 종료될 때까지 과잉ㆍ부실법안 등에 경계와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한다"고 당부했다.
박 장관은 또 다른 안건인 '중소기업 자금사정'과 관련해선 "중소기업이 유럽발 글로벌 재정위기의 영향을 받는 모습"이라며 "우리 국민 대부분의 일터인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최소화하는데 모든 정책역량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대기업과 금융기관 등 민간부문에서도 중소기업과의 공생발전을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남해안 관광콘텐츠 확충 및 브랜드 활용 방안'에 대해선 "3개 시ㆍ도에 걸친 남해안을 묶는 콘텐츠와 브랜드의 홍보가 미흡하고 연계협력 사업도 제대로 추진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에 구성될 초광역 추진기구가 앞으로 다른 초광역권 행정체계의 성공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을 기대한다"며 "오늘 논의가 남해안이 해양 관광ㆍ레저의 '메카'로 도약하는 디딤돌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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