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대선자금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2일 국회 회기가 끝남에 따라 사법처리를 매듭짓지 못한 정치인들에 대한 처리 방침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YTN이 이날 보도했다. YTN에 따르면 대검 중수부는 이날 오전 수사팀 전체회의를 열고 노무현 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를 포함해 불법 대선자금 모금과 집행에 관여한 정치인들에 대한 처리 방침을 논의했다.안대희 대검 중수부장은 김종빈 대검 차장과 송광수 검찰총장을 잇따라 독대한 뒤 남기춘 중수1과장 등 수사팀과 만나 정치인들의 처리 방침과 관련해 최종적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은 노무현 대통령과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조사 여부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나라당 불법자금 가운데 일부가 이회창 후보 측에 흘러들어갔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사실로 확인될 경우 이 후보를 소환조사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또 오늘로 임시국회 회기가 끝남에 따라 한나라당 서청원 의원과 자민련 이인제 의원, 민주당 한화갑 의원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신병을 확보하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이와 함께 검찰은 중앙당에서 각 지구당 별로 지급된 불법자금에 대해 조사를 실시할지 여부에 대해서도 오늘중으로 방침을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번 주말까지 정치권 수사를 일단락 짓겠다는 방침을 이날 거듭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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