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 순방 결산] 38억달러 9개 프로젝트 추가 수주 확실시
“한국인에게도 겸손이 미덕이지만 최소한 우리나라의 ICT(정보·커뮤니케이션기술) 산업 분야에서 만큼은 자부심을 감추고 싶지 않습니다. 한국 ICT 산업의 경험과 기술은 UAE ICT 산업의 발전에 강력한 지원이 될 수 있습니다.” - 23일 한·UAE ICT 비즈니스 포럼 - “한국의 IT기술과 전문인력, 경제개발의 노하우가 쿠웨이트의 산업다변화 정책과 경제번영에 일조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26일 한·쿠웨이트 기업인 오찬 간담회 - “한국은 카타르의 석유화학 산업 육성과 플랜트 구축에 필요한 첨단기술과 인력 그리고 노하우를 가지고 있습니다.” - 27일 한·카타르 비즈니스 포럼 - “오만의 정보통신 인프라 구축분야에서도 한국의 앞선 경험과 기술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30일 한·오만 기업인 오찬 간담회 - 11월 21일부터 1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오만 등 중동 5개국을 순방한 이해찬 국무총리는 우리나라 기업의 ‘영업부장’을 자청했다. 기업인 간담회, 비즈니스 포럼뿐만 아니라 해당 국가의 국왕, 대통령, 왕세자, 총리, 에너지·자원장관, 국영기업체 사장 등을 만나도 기업과 사업 이름만 다를 뿐 내용은 한결 같았다. 기회가 날 때마다 경제협력의 장점을 앞세워 우리기업의 기술력을 팔았다. 국내에서는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야 하는 기업인과 국무총리였지만 해외에서는 시장개척에 민관이 따로 없었다. 특히 이 총리는 에너지·자원·건설 중심의 중동 교역 품목을 IT·BT·교육·국방 등 비에너지 분야까지 전방위로 확대했다. UAE에서는 대통령, 총리, 왕세자, 에너지장관, 국영석유회사 회장 등을 만나 우리기업이 원유·가스 프로젝트, 건설·플랜트 등에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하고, T-50 고등훈련기의 인지도를 높였다. 쿠웨이트에서는 국왕, 총리 외에도 공공사업부장관, 기획부장관, 에너지부장관 등을 만나 석유공동비축사업에 대해 논의하고 IT분야의 진출로를 열었다. 공공사업부장관에게는 특별히 우리기업의 과세문제 해결에 대한 관심을 당부하기도 했다. 우리나라 제1의 LNG 공급국인 카타르에서는 부가가치가 높은 LNG 운반선을 후원했고, 중동지역 제1의 교역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사우디 개발계획 프로젝트’에 우리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을 당부했다. 중동순방 마지막 방문국인 오만에서는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 전수 등 오만측이 제시한 5개 분야의 협력을 위해 TF를 구성하기로 논의했다. 이 총리는 고위급 면담을 통해 기업진출의 토대를 마련하는데 그치지 않고 방문국과 한국기업간에 진행되던 협상을 앞당기거나 체결로 이어지도록 하는 효과도 거뒀다. 이 총리는 UAE에서 현대건설이 시공 중인 제벨알리 ‘L'발전소 제2단계 공사계약 서명식에 참석했다. 카타르에서는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이 LPG선 12척을 수주한 계약식에 참석했다. 외교통상부는 이번 순방이 건설·플랜트 부문에서 48건 232억 달러 규모의 주요 프로젝트에 대한 한국기업의 참여를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 가운데 37억9000만 달러에 이르는 9개 프로젝트는 추가 수주가 확실시되고 있다. 한국과 순방국 정부나 양국 기업간 체결한 협정이나 약정도 이어졌다. UAE·카타르와 항공협정을 맺었으며, 쿠웨이트에서는 경제기술협력협정·에너지협력양해각서·석유공동비축양해각서 등을 체결했다. 이어 오만과는 에너지·광물자원협력 양해각서를, 아부다비에서는 에티스살랏사와 유씨티정보통신양해각서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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