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고라니 유전체 세계 최초 해독
  • 윤정
  • 등록 2011-10-28 10:01:00

기사수정

 ◇ 고라니의 유전체 분석 결과 중국고라니와는 차이가 보임
 ◇ 고라니 특이적 유전자 마커 79종 개발
 ◇ 자생생물종 유전자 분석의 가속화 기대
 
□ 국립생물자원관(관장 안연순)은「주요 생물자원의 유전자 분석 연구」사업을 통하여 우리나라 고라니의 유전체 염기서열이 세계최초로 해독되었다고 밝혔다.

□ 아울러, 이번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고라니의 미토콘드리아 유전체가 최초로 해독되어, 미국 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에 등록되었다고 덧 붙였다.
  ※ 미국 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 전 세계 생물체의 유전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유전정보 관리 데이터베이스를 운영
 ○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한국 고라니와 중국 고라니의 소기관 유전체를 비교한 결과, 두 집단 간에는 약 2%의 차이가 존재했다. 이러한 결과는 중국 고라니와 한국 고라니는 계통적으로는 동일한 종이나, 두 집단 간의 유전자 교류는 장기간 전혀 이루어지지 않아 유전적 분화가 현재 진행되고 있는 현상으로 설명될 수 있다.

□ 또한, 국립생물자원관은 고라니의 핵 유전체 정보로부터 모계 및 부계를 판별할 수 있는 고라니의 특이적 유전자 마커 79종을 세계 최초로 개발 완료했다.
  ※ 본 사업에서 개발한 마이크로새틀라이트 마커는 유전체 내에 연속적인 짧은 반복 구간을 말하며, 변이률이 매우 높아 친자확인, 범인식별 등의 개체구별에 사용되는 유전자로, 지리산 복원 반달가슴곰의 유전적 다양성 측정에 활용된 바 있다.
  ○ 이번에 개발된 마이크로새틀라이트 마커를 사용하면 고라니의 가족간 관계 분석 및 근친교배율 등을 분석할 수 있어 고라니의 유전적 다양성 및 실질적 개체군 크기의 측정 등이 가능하다.
 
□ 이번 마이크로새틀라이트 마커 개발에는 최근 개발된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을 적용하였으며, 본 연구를 통해 기존에 사용하던 방법보다 훨씬 적은 양의 시료로 빠르고 경제적으로 마이크로새틀라이트를 개발할 수 있음이 증명되었다.
  ○ 대부분의 멸종위기생물종의 경우 유전자 분석에 사용할 수 있는 시료의 양이 적고, 유전자 분석에 필요한 기초데이터가 극히 드물어, 기존에는 마이크로새틀라이트를 이용한 정밀한 유전자 다양성 분석이 불가능했다.
  ○ 이번에 국립생물자원관에서 개발한 차세대염기서열분석법을 활용한 마이크로새틀라이트 개발 방법을 적용하면 정밀한 유전자 다양성 연구에 필수적인 마커 개발이 빠른 기간 내에 적은 예산으로 가능하다.
 
□ 고라니는 전세계에서 중국의 일부 지역과 우리나라에만 분포하는 종으로 생물학적 가치가 매우 높은 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수렵동물로 지정되어 있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개체수가 급감하여 멸종위기동물로 지정·관리되고 있으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는 멸종될 확률이 높은 종으로 간주하여 취약종으로 고시하고 있다.
 ○ 고라니는 사슴과(科) 고라니속(屬)에 속하는 동물로, 구릉, 초지, 습지 등 저지대에 서식하여 우리에게 매우 친근한 동물이다. 암수 모두 뿔이 없어 다른 사슴과(科) 동물과 구별되며, 초식성으로 연한 잎을 좋아하여 나뭇가지의 연한 끝부분만을 먹는다. 12∼1월 교미하여 160일내지 180일간의 임신기간을 거쳐 6∼7월경 두 마리에서 여섯 마리, 평균 서너 마리의 새끼를 낳으며 감각이 매우 예민하여 주변의 환경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동물이다.
 ○ 고라니는 특히 물을 좋아하여 저지대 습지로 이동하는 행동습성으로 인해, 우리나라에서 로드킬 발생률이 높게 나타난다 (2008년 67마리, 2009년 98마리, 2010년 60마리). 이는 도시화 및 서식지 단편화 현상에 의한 고라니 집단간 유전자 이동이 제한을 받고 있어 나타난 현상일 가능성이 있어, 상세한 유전적 현황 파악이 필요한 실정이다.
 
□ 국립생물자원관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된 마이크로새틀라이트를 이용하여 고라니 개체군의 유전적 특성 및 다양성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여 우리나라 고라니 관리에 대한 유전적 자료 확보를 추진할 계획”이며, “이와 동시에 자생생물종의 정확한 유전적 다양성 분석에 필수적인 마이크로새틀라이트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같은 신속하고 비용 효율적인 분석법은 향후 자생생물종의 멸종 가능성을 예측함과 더불어 생물자원 관리를 위한 과학적 정책 수립 및 집행에 활용될 예정이다.
 ○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적으로 저명한 『Mitochondrial DNA』에 게재될 예정이며, 12월에 뉴질랜드에서 개최되는 국제보전생물학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동구 제17회 방어진축제 성황리에 마쳐 [뉴스21일간=임정훈 ]제17회 방어진축제가 9월 6일 오후 5시부터 방어동 울산 수협 방어진위판장 일원에서 ‘함께 걷는 그대와 나, 우리는 방어진 사람’이라는 슬로건으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행사는 김두겸 울산시장을 비롯하여 동구청장,국회의원, 지역 의원, 지역 기관 단체장, 주민 등 2,000여 명이 참여하여 뜨거운 축제의 열기로 가득 ...
  2. 울산 동구 마을교사 역량강화 교육 운영 [뉴스21일간=임정훈 ] 울산 동구는 마을교사의 역량을 강화하고 마을교육 활동 확대를 위해 9월 7일(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동구청 대강당에서 역량강화 교육을 진행하였다.    이날 교육에서는 지역에서 활동 중인 마을교사 90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학생이 주도하는 배움 방식을 다루는 ‘프로젝트 수업의 이해’(강사...
  3. 중구, 2025년 간부 공무원 폭력 예방 특별 교육 실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구청장 김영길)가 9월 5일 오후 2시 중구청 대회의실에서 2025년 간부 공무원 폭력 예방 특별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에는 김영길 중구청장과 5급 이상 간부 공무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교육에서는 허지원 젠더연구소 대표가 강사로 나서 다양한 사례를 중심으로 △성 인지...
  4. 중구, 울산큰애기 마을교사 활동 공유회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구청장 김영길)가 9월 5일 오전 10시 30분 중구청 대회의실에서 2025년 울산큰애기 마을교사 활동 공유회를 개최했다.      이번 활동 공유회는 울산큰애기 마을교사의 활동 현황을 점검하고 상호 교류를 증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는 김영길 중구청장과 울산시교육청 관계자,...
  5. 제44차 UN 세계평화의 날 울산시민행사 성황 [뉴스21일간=임정훈 ]제44차 유엔(UN) 세계평화의 날을 기념하는 울산시민행사가 5일 울산시의회 3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NGO 단체 따뜻한손길이 주관해 마련됐다.이날 행사에는 이성룡 울산시의회 의장, 최종현 전 네덜란드대사, 이정일 울산시 국제관계대사, 최연충 추진위원장, 박병규 따뜻한손길 대표를 비롯해 다문화가정 시..
  6.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7.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