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자회사인 KTF와 합병해 자산 24조 원의 거대 기업으로 재탄생했다.방송통신위원회는 18일 비공개 전체 회의를 열어 KT의 KTF 합병을 조건부로 승인했다.합병 승인 조건은 모두 세 가지로, 유선전화의 번호 이동제도와 무선인터넷 접속 체계 개선, 그리고 타 통신회사에 대한 KT의 필수설비 제공을 개선하는 것.KT는 이번 합병으로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자산이 24조 원, 매출액은 19조원에 이르는 대형 통신기업으로 탈바꿈하게 됐다.합병 KT의 유선전화 시장 점유율은 90%, 초고속 인터넷과 휴대전화는 각각 43%와 31%에 이른다.KT와 KTF는 각각 오는 27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합병 계획 승인을 의결하고 본격적인 통합 작업에 들어가 오는 5월 18일 합병 법인을 출범시킬 예정이다.공룡 통신사 탄생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왔던 SK와 LG그룹 통신사들은 합병 인가 조건에 아쉬움을 나타내면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제도 개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KT와 KTF의 합병에 따라 SK텔레콤 진영과 LG그룹 통신계열사 등의 합병 움직임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