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국내 은행들의 손실이 내년 말까지 42조 원에 이르러 부실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피치는 12일 발표한 국내 은행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서, 오는 6월부터 내년 말까지 국내 은행들이 경기침체에 따른 대출 자산과 투자 손실 등으로 모두 42조 원의 손실을 입을 거라고 내다봤다.피치는 이에 따라 국내은행들이 보통주를 발행해 조달한 단순자기자본 비율이 지난해 6월 말의 6.4%에서 내년 말 4%로 떨어질 거라고 분석했다.피치는 이런 분석 결과에 따라 최근 정부와 한은이 조성하고 있는 20조 원의 자본확충펀드 규모가 불충분하며 방식도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금융위와 금감원은, 대출 채권 등 피치가 적용한 가정이 지나치게 비관적이어서 추정 결과의 신뢰성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박했다.또 설령 피치의 예상이 현실화된다고 해도 국내은행들의 BIS 비율이나 단순자기자본 비율은 지금 시점의 선진국 주요 은행들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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