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에서 무장단체에 납치됐던 우리나라 근로자 5명이 9일 모두 석방됐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9일 “무장단체와 협상을 벌이던 나이지리아 리버스주 정부가 오전 0시20분쯤 현장에서 한국인 근로자들의 신병을 인수했다”며 “한국인들은 차량으로 유전지대 항구도시 포트하코트 주 정부청사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리버스주 정부에 도착한 후 곧 대우건설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납치된 근로자들은 모두 건강한 상태이며, 억류 중 식사도 공급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석방에 앞서 포트하코트 부근 열대우림지역에 위치한 오두막에서 억류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납치된 근로자들의 석방을 위해 8일 오전부터 나이지리아 주정부와 납치단체간 협상이 진행됐으며 8일 밤 11시15분쯤 협상이 타결됐다”며 “정부는 납치된 한국인들이 무사히 석방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석방조건은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이어 “한국인들의 조기 석방에는 한국과 나이지리아의 돈독한 유대관계가 밑바탕이 됐다”며 "나이지리아 주 정부 및 연방정부 관계자에 감사 표시를 하고 싶으며, 아울러 피랍자 가족 여러분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당초 8일 밤 현지대책반을 파견키로 했으나 석방 협상이 진행됨에 따라 출발을 연기했다. 정부는 나이지리아 정부가 평화적 방법으로 한국인 근로자의 석방을 위한 노력을 해 줄 것을 주한 나이지리아 대사관 측에 요청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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