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쌀 예상 생산량은 재배면적 감소와 잦은 집중호우 등으로 지난해 보다 8만톤 가량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은 10일 '2011년 쌀 예상 생산량 조사 결과'를 통해 "전국 6684개 표본구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쌀 예상 생산량은 421만6000톤으로 지난해(429만5000톤)보다 1.9%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위면적인 10a당 예상 생산량은 495㎏으로 지난해 483㎏보다 2.4% 늘어날 것으로 기대됐다. 다만, 조정된 현백률을 적용하면 올해 총 생산량은 410만2000톤, 10a당 생산량은 481㎏으로 각각 전망됐다.
통계청은 앞서 올해부터 통계의 오차를 줄이고자 쌀 환산비율(현백률) 기준을 9분도(92.9%)에서 12분도(90.4%)로 변경한 바 있다.
올해 벼 재배면적은 85만4000㏊로 지난해 89만2000㏊보다 4.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벼가 가지치는 시기부터 낟알이 형성되는 시기(6월 상순~8월 상순)에 강우량이 증가하고 일조시간이 부족해 포기당 유효이삭수는 17.7개로 2009년(19.6개)과 지난해(18.6개)보다 부진했다.
그러나 벼 낟알이 익는 시기(9월 상순~하순)에는 알맞은 기온과 일조시간이 증가하며 이삭당 완전 낟알 수가 76.9개로 2009년(73.3개)과 지난해(72.7개)보다 많았다.
도별 예상 생산량은 전남이 82만6000톤으로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됐고, 충남(78만4000톤)과 전북(68만6000톤) 등이 뒤를 이었다.
통계청은 "이 조사는 9월 15일 기준이며 9월 15일 이후 기상여건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9~10월 기상이 좋았던 2008년과 2009년에는 최종 생산량이 예상 생산량보다 각각 4.9%와 5% 증가했으나, 9월 태풍이 발생한 2007년과 2010년에는 각각 2.1%와 1.2%씩 줄었다"고 설명했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