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 IMF는 3일 20개 주요국 경제 전망을 수정 발표하면서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마이너스 4%로 제시했다. 20개국의 성장률 전망치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이다. 올해 세계 경제가 2차 대전 이후 가장 낮은 0.5%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돼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한국경제가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수밖에 없다는 게 IMF의 분석이다. 분기별로는 1분기에 마이너스 5.1%, 2분기에 마이너스 5.9%, 3분기에 마이너스 5.7%를 기록한 뒤 4분기에 0.9%로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우리 경제가 올해 2분기를 바닥으로 하반기에는 회복세가 시작돼 내년에는 4.2%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성장률 전망은 20개 주요국 가운데 중국과 인도에 이어 세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종합해보면 한국 경제가 올해에는 세계에서 최악의 수준으로 위축되지만 내년에는 세계 경제가 회복되면서 튼튼한 경제 기초여건과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는 게 IMF의 전망이다.이에 대해 허경욱 기획재정부 1차관은 마이너스 4%가 충격적인 수치이지만 내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폭으로 반등할 것이라는 예측에 주목해야 한다며 정부는 재정과 금융 수단을 총동원해 내수 부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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