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조선업종에서 시작된 기업 구조조정이 전 업종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이 기업들의 신용위험을 평가하는 이른바 '옥석가리기'를 오는 6월 말까지 끝낼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이 계획하고 있는 평가는 신용공여액이 50억 원을 넘는 기업을 대상으로 해마다 실시하는 정기평가이나 이번 평가는 예년과 강도가 다를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은 경기가 크게 악화된 점을 감안해 부채 상황과 자산 건전성, 산업 전망 등을 종합적이고 세부적으로 따져 퇴출 대상기업 등을 가려낸다는 입장이다.은행권은 이번 평가를 당장 3월부터 시작해 6월 말까지 마무리한다는 방침이어서, 올 하반기엔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자동차 부품업과 해운업 등 업황 악화가 뚜렷한 업종들이 가장 먼저 구조조정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건설.조선 분야의 구조조정에서 보듯, 부실 채권 발생을 우려한 은행들이 퇴출 기업 선정에 소극적 자세를 보일 경우 결과는 시장에 실망을 주는 모습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이와 관련해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신용위험평가가 시작되면 구조조정을 확대하라는 금융 당국의 압박이 있을 수 있다며, 이럴 경우 구조조정 대상 기업이 다수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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