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하고 세대 교체를 통한 경영 쇄신을 꾀하기로 했다. 삼성은 16일 부회장 승진 2명, 사장 승진 12명을 포함한 모두 25명 규모의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삼성은 이번 인사에서 삼성 특검 이후 침체된 조직분위기를 일신하고 세계적인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젊고 참신한 인사를 대거 발탁했다. 삼성전자는 이윤우 부회장에게 반도체와 LCD사업 통합 부문장을 맡기고, 최지성 정보통신총괄 사장에게 세트사업 전체를 담당하게 해 새로운 투 톱 체제를 구축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휴대전화에서 '애니콜 신화'의 이기태 부회장과 반도체 분야에서 이른바 '황의 법칙'을 이끌었던 황창규 사장이 고문으로 발령나 사실상 일선에서 물러났다. 윤종용 부회장이 먼저 회사를 떠난 이후 한때 삼성전자를 이끌었던 수장들이 모두 일거에 퇴진하면서 대대적인 세대교체를 이룬 것으로 평가가 나오고 있다. 삼성 측은 이번 인사에서 1948년생 이상 고참급 최고경영자들을 전원 퇴진시키면서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대거 발탁된 참신하고 젊은 인재들이 지금의 위기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부사장 이하 임원 인사도 다음주 초에 마무리해 발표할 예정이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