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들이 경기 부양을 위해서 내년 투자 규모를 9조 원 늘리기로 했다. 또 이 자금의 60%를 상반기에 집행하기로 했다. 한전과 도로공사 등 34개 주요 공공기관들은 이런 내용을 포함한 2009년 업무 계획을 오늘(30일)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공기업들이 대통령에게 새해 업무보고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무계획을 보면 25개 비금융 공기업들은 내년 투자 규모를 올해 48조 원에서 57조 원으로 18.5% 늘리기로 했다. 정부는 또 경기가 최저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상반기의 경기부양을 위해서 공기업들의 상반기 자금 집행률을 60.8%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정부는 공공기관의 예산 조기 집행 정도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분야별로는 고속도로와 철도 등 SOC에 40조 4천억 원, 원전 건설 등 에너지 분야에 14조 7천억 원, 농업과 문화 분야에 1조 7천억 원 등이다. 기관별로 보면 주택공사가 15조 8천억 원을 투자하고 토지공사는 12조 7천억 원, 철도 시설공단이 6조 천억원 가량을 투자한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등 9개 금융공기업은 올해보다 대출을 25조 원 늘리고 보증과 수출보험 지원도 55조 원 증액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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