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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부유층, 나눔에 더 적극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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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1-08-06 11: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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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 사회는 치유가 힘들 정도로 사회 갈등의 병이 깊어지고 있다. 하지만 현대 산업사회에서 이 같은 사회적 갈등은 종전의 방식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대신 시민과 기업의 자원봉사와 나눔활동이 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남수단 톤즈마을에서 자원봉사로 우리 마음에 감동을 준 고(故) 이태석 신부가 그 대표적 예다. 변변한 사회적 지위를 갖지 않았으면서도 봉사와 나눔에 앞장서는 보통 사람들도 많이 있다.
 
국민 10명 중 9명은 우리 사회의 갈등 수위가 심각하다고 본다. 불신과 대립으로 인한 세대간, 계층간, 지역간, 종교간 갈등도 심화되고 있다. 국민 대다수는 향후 이 같은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빈부의 양극화, 정치권의 이전투구, 타 종교를 무시하는 행위는 갈등의 주 요인이다. 전통적 가족 기능이 쇠퇴한 현대 산업사회에서 발생하는 이러한 사회문제는 종전의 방식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사회문제 해결에는 사회구성원의 연대적 책임과 자발적 참여가 요구된다. 그러한 실천 방법 중 하나가 자원봉사와 같은 나눔활동이다.

자원봉사는 민간자원의 동원 측면에서도 현실적으로 요청된다. 노숙인과 청소년·노인 문제는 한정된 정부의 재원과 인력으로는 모든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다. 시민의 연대적 책임과 자발적 참여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자원봉사활동에서 기업의 이른바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역할도 강조된다. 기업이 본연의 임무인 이윤추구 외에 윤리·도덕적으로 지역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고 해결하는 데 참여하는 것이 사회적 책임이라 보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에서 1백56개 기업체를 조사한 결과는 주목할 만하다. 이 조사에 따르면 자원봉사가 활성화된 기업은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해 직원의 사기가 3배 이상 높다고 한다. 구직자들 역시 기업 평판과 사회적 책임감이 높은 기업에서 일하기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국내 기업 대부분은 체계적 자원봉사에 대한 내외부적 지침이 마련돼 있지 않은 상태다. 이에 미국촛불재단에서 제시한 ‘ACT 원리’를 기업에 적용해 볼 만하다. ACT의 첫번째는 ‘인식(Acknowledge)’ 단계다. 기업의 모든 임직원이 자원봉사 같은 나눔활동의 중요성을 공감하고 지역사회 문제해결을 위해 참여하려는 의지를 갖는 단계다.
 
두번째는 ‘실행(Commitment)’ 단계로, 기업의 모든 임직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지원하라는 뜻이다. 이는 사내에서도 자원봉사를 다른 핵심사업과 같이 중요하게 취급하고, 많은 임직원이 참여하도록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끝으로는 ‘목표(Target)’를 세우는 단계다. 기업 자원봉사가 어떤 목적을 가지고 끌어가야 하는지를 생각도록 하는 것이다. 주로 지역사회의 심각한 문제와 연결해 활동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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