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7일 기준금리를 현재의 4.25%에서 4.00%로 하향조정한다고 발표했다. 또 중소기업에 저리로 공급하는 총액한도대출 금리도 현행 2.50%에서 2.25%로 인하했다. 한은은 이날 오전 정례 금통위원회에서 다음 통화정책방향을 결정할 때까지 기준금리를 이 같이 내려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달 9일 기준금리를 5.25%에서 5.0%로, 28일에는 0.75%를 대폭 내린 4.25%로 인하한 뒤 이번에 다시 내림으로써 1개월 만에 인하폭이 1.25% 포인트에 이르게 됐다. 기준금리가 4.0%로 내려온 것은 2006년 2월이후 2년7개월만이다. 한은은 금리인하 배경에 대해 최근 국내경기는 세계경제 성장세 약화로 인해 수출증가율이 낮아지고 소비 등 내수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둔화추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금융시장 불안의 파급 영향이 가세해 향후 성장의 하향위험도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 소비자물가는 원-달러 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하락과 경기둔화 영향을 오름세가 점차 둔화되고 있고, 부동산 시장에서는 거래가 위축된 가운데 가격이 하락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금융시장에서는 환율, 주가 등 가격변수의 불안정한 움직임이 지속되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 금융기관 여신태도 강화 등으로 기업의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점도 기준금리 인하의 배경이 됐다. 한은은 앞으로도 물가상승압력 변화와 함께 금융시장 불안 등에 따른 경기의 과도한 위축 가능성에 유의하면서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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