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부 “자원개발·영유권 경쟁 주도적 위치 확보 기대”
남극 세종과학기지 주변과 제2과학기지 건설 예정지역에 우리나라 지명이 표기된 정밀지도가 제작될 예정이다. 국토해양부는 남극 과학기지 주변의 정밀 지도제작을 위해 올해 말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내년부터 GPS상시관측소(인공위성을 이용한 위치측정시스템으로 주요 지점에 고정된 관측시설을 설치하여 매우 높은 정확도로 위치좌표를 취득할 수 있는 시설) 설치 등 측량기준점을 설치하며 1/1000, 1/5000 등의 지도를 연차적으로 제작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이번 정밀지도 제작은 향후 남극 영유권 논쟁이 제기되고 생물자원·지하자원 등 자원 개발에 대한 각국의 경쟁이 시작되면 우리나라 발언권을 강화하고 국제 경쟁에서 주도적 위치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현재 남극은 경제적 이용가치 및 각종 자연자원의 개발, 전 지구적 환경변화에 대한 연구·조사 등으로 그 중요성이 날로 증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일본·중국 등 대다수 선진국들이 이미 수십 년 전부터 남극에 자국 독립기지를 건설하는 한편, 지형측량 및 지도제작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남극 주요 지역 및 지형에 자국 고유 명칭을 붙이고 ‘남극과학위원회(SCAR)’ 등 국제기구에 공인을 획득하는 등 향후 남극 영유권 및 자원개발에 대한 선점 확보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국토부는 “우리나라 고유 지명이 표기된 남극 지역에 대한 정밀지도를 제작함으로써 남극과학위원회 회원국으로서의 국위선양과 미래 남극의 자원개발 및 영유권 주장에서 우리나라의 발언권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음은 물론 국제 경쟁에서 주도적 위치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면서 “또 효과적인 기지건설과 탐사대원의 안전한 활동을 보장할 수 있게 됐고 지구환경 연구·조사, 생태계 보호 등 환경보존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기획재정부의 사업지원과 극지연구소의 협조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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