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와 환율급등의 영향으로 가계의 해외지출이 크게 감소했다.한국은행은 올해 상반기 가계의 해외소비 지출액이 7조 6천 576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9조 441억원에 비해 15.3%가 줄었다고 밝혔다.해외지출이 감소한 것은 지난 2003년 이후 5년만에 처음이고 감소폭으로는 외환위기 이후 10년만에 가장 큰 규모이다.가계의 최종 소비지출에서 해외소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4.80%로 높아졌다가 올해 상반기에는 3.95%로 크게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해외지출이 감소한 것은 고물가에다 환율까지 급등하면서 경제 사정이 어려워져 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가 위축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한국은행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물가가 오르면서 실질소득에 부담이 되고 있고 환율도 크게 오른 점을 감안하면 가계 해외지출의 감소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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