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남성 부랑인 시설 서울시립 ‘은평의 마을’과 여성 부랑인 시설 '서울시여성보호센터'에 입소 중인 중증 와상환자 약 200여명이 보다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서울시는 27일(금) 오후 3시 서울성모병원 21층 VIP 회의실에서 가톨릭중앙의료원 병원장 이동익신부, 서울가톨릭복지회 회장 정성환 신부, 그리고 부랑인 시설장이 참석한 가운데 의료지원 협약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식을 통해 그동안 중증도가 높아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했던 중증와상환자들에게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는데, 이들에겐 더할 나위 없는 반가운 희소식으로 그간 생활시설인 부랑인 시설에서는 전문적 의료지원에 한계가 있었다.
이번 협약으로 가톨릭중앙의료원의 직할병원들을 통해 향후 2, 3차 의료기관의 진료나 수술이 필요한 입소자들에게 전인적인 치료가 제공될 예정이다.
전인적 치료란,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의 개념에 기초를 두고 환자를 깊이 이해하고 신체적, 정신적, 심리적인 면에서 가장 편안한 상태가 되도록 도울 뿐만 아니라 퇴원 후에도 계속 돌보아 주는 치료를 의미한다.
의료 치료비는 가톨릭중앙의료원의 자선예산과 외부후원으로 지원될 예정이다. 현재 2개의 부랑인 시설에는 1,200여명의 부랑인들이 입소되어 있는데 입소자의 80%이상이 장애를 갖고 있고, 그중 30%인 200여명이 중증 와상환자들이다.
중증 와상환자란, 다른 사람의 도움이 없이는 생활을 할 수 없는 정도로 거의 누워서 생활하는 환자를 말한다.
이정관 서울시 복지건강본부장은 “이번 협약식을 통해 소외된 부랑인들도 아플 때 보다 더 전문적이고 지속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길이 확대돼, 인간적인 삶의 질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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