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제지표 부진으로 국제유가가 5일(현지시간) 전날에 비해 8% 이상 떨어졌다. 이날 달러화 강세까지 국제유가를 2009년 4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하게 됐다.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가격이 전달보다 9.44달러(8.6%) 내린 배럴당 99.8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내 경기가 둔화도리 것이라는 우려가 저변에 깔려 있는 상황에서 국제유가 거래업체들에게 경기둔화 설을 뒷받침해줄 수많은 자료들이 발표됐다.
이날 미국의 한 정부 보고서에서 지난주 신규 실업자수당 신청자 수가 47만400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8개월간 총 집계된 신청자 수로 가장 높은 증가추세를 기록했다.
사람들이 일자리가 없어 석유 등 다른 에너지 비용을 아끼려하기 때문에 석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실 전날 발표된 한 미국 정부 보고서에는 미국 국민들이 유가가 급등하면 휘발유 소비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러한 상품의 매도 압박이 달러화 강세로 나타났다.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어제 기자회견에서 물가 안정을 위해 다음 달까지는 현 금리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한 뒤 유로·달러 환율이 전날 거래 대비 1.5% 올랐다.
트리셰 총재의 발언으로 달러화 지수가 급증했고 석유 등 다른 상품은 달러로 가격이 매겨지기 때문에 달러화 강세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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