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자재가의 고공행진과 환율 상승으로 지난달 원재료 가격 상승률이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가공단계별 물가 동향 자료를 보면 원재료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79.8% 올라 80년 1월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았다.한국은행은 원유와 고철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의 상승세 지속과 환율 상승, 옥수수와 돼지고기 등 농림수산품 가격 상승이 원재료 물가 오름세를 주도했다고 밝혔다.중간재 물가도 이 같은 원재료 물가 급등의 영향으로 음식료품과 석유화학제품, 금속1차제품 등을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1% 올랐다.이에 따라, 재화 부문의 종합적인 인플레이션 측정 지표인 최종재 가격은 지난해보다 6.8% 상승해 지난 98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최종재의 경우 채소류와 과실류는 출하 증가로 가격이 내렸지만, 등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원재료와 중간재, 최종재를 합한 전체 가공단계별 물가도 25.5% 상승해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98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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