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우리 땅 독도 ‘독도통’이란 새 이름 달았다
  • 박성주
  • 등록 2011-04-25 16:04:00

기사수정
  • 농촌진흥청, 독도 토양조사 결과, 독특한 토양 구조로 밝혀
우리나라 전 국토의 토양을 정밀 조사하여 토양특성에 따른 작물선택과 토양개량에 활용하고자 전국세부토양정밀지도를 만들어 제공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정부가 독도에 대한 토양정밀조사를 실시하고 새로운 분석한 결과를 내놔 관심을 끌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우리나라 토지의 합리적 이용과 농작물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1964년부터 1999년까지 전 국토에 대해 토양조사를 실시하여 토양이름을 붙여오고 있다.
  
1970년대 농진청이 조사한 울릉도의 토양 종류는 초봉통, 사동통, 남양통 등 13개 토양통※으로 분류되었고, 독도는 울릉도와 인접해 있어 정밀토양조사 없이 울릉도와 같은 ‘초봉통’으로 분류해 왔다.
 
1999년까지 내륙지역의 토양조사를 완료한 농촌진흥청은 2000년부터 우리나라 영토인 도서벽지의 작은 섬까지 세부정밀토양조사사업에 착수했으며, 그 일환으로 2009년에 독도의 토양조사를 실시했다.
  
독도에 대한 토양조사 결과, 기존에 울릉도 토양과 같을 것으로 추정해 분류했던 ‘초봉통’과는 토양특징이 다르게 나타나 ‘독도통’이란 고유의 토양이름을 새롭게 부여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밝혀진 토양통은 390개이며, 이번에 독도의 토양이름이 ‘독도통’으로 명명됨에 따라 391번째로 등재됐다.
 
토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독도 토양은 화산암의 일종인 조면안산암, 조면암, 유문암 등의 풍화로 만들어진 사양질의 토양이며, 작물이 자랄 수 있는 토양층은 평균 20cm 미만으로 조사됐다.
  
토양단면을 보면, 겉흙에서 15cm까지는 짙은 암갈색의 바위가 많은 사양토이고, 둥근 형태의 구조로 되어 있고, 15cm 이하 하부 토양은 암갈색의 자갈이 있는 사양토로 나타났다.
  
특히, 일반적인 토양은 50~100cm의 토심에 표토(용탈층), 심토(집적층), 암반(모재층 및 암반층) 3개 층으로 구성된 반면 독도 토양구조는 얕은 토심에 표토와 암반의 2개 층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독도토양의 특성을 밝힌 학술적 성과를 일본, 중국 등 10여개국가 토양학자들이 참여한 동남아시아토양연합(ESAFS) 국제학술대회에 발표했고, 올해는 한국토양비료학회지에 논문으로 투고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독도 토양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독도의 토양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세부정밀토양도를 제작해 토양환경정보시스템인 ‘흙토람(soil.rda.go.kr)’을 통해 서비스할 계획이다.
  
또한 독도의 토양과 바람에 잘 적응할 수 있는 야생화와 약초를 선발하는 작업을 추진하는 한편, 이들 식물이 잘 서식할 수 있도록 토양을 개량하는 연구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토양비료관리과 손연규 박사는 “이번 독도토양에 대한 독도통 명칭 부여는 독도가 다시 한 번 우리 땅임을 확인하는 것”이라며, “우리나라 도서지역에 있는 작은 섬 하나라도 빠지지 않고 토양정밀조사를 실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광용 한국토양비료학회 회장은 “독도 토양조사 결과는 학술적으로나 국토종합관리 측면에서 매우 귀중한 성과”라며, “농촌진흥청의 조사를 통해 독도는 울릉도와 같은 토양특성을 갖고 있음이 확인됐고, 우리나라 391번째 토양 이름인 ‘독도통’으로 국내외에 학술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고 했다.
 
또한 "자국 영토에 대한 토양조사는 모든 주권국가의 책임과 권리이며, 이번에 독도를 포함한 토양조사 정보를 세계 최초 1/5,000 축적으로 정밀하게 서비스할 수 있게 된 점은 대단히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민주콩고 동부 무력충돌 격화… 민간인 400명 이상 사망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정부군과 투치족 반군 M23 간의 충돌이 심화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시간 1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남키부주 정부 대변인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주도 부카부와 우비라 인근 지역에서 413명 이상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청년층이 다수 포함돼 ...
  2. 이스라엘, 가자지구 재건 비용 부담 검토… 미국 요구에 원칙적 동의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의 지속적인 압박에 따라 가자지구 재건 비용을 부담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현지 시각 12일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2년 가까이 이어진 군사작전으로 가자지구 전역에서 발생한 광범위한 파괴에 대해 이스라엘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특히 공습과 지상 장비로 인한 건물 ..
  3. 박나래, 매니저 ‘갑질 논란’·불법 의료 의혹 확산 속 방송 중단 선언 개그우먼 박나래가 전 매니저들의 ‘갑질’ 폭로와 불법 의료행위 의혹이 동시에 불거지면서 방송 활동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유튜버 이진호는 지난 8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박나래가 두 전 매니저에게 24시간 대기를 지시하고 술자리 준비, 심부름 등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한 매니저가 박나래가 던진 와인잔에 ..
  4. 지역아동센터연합회 울산 동구지회 2025년 후원감사의 날 개최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지역아동센터 연합회 울산 동구지회(회장 신정화)는 12월 12일 오후 7시, 동구청 5층 중강당에서 2025년 후원감사의 날 음악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동구 소재 9개 지역아동센터는 오카리나, 우쿨렐레 등 악기 연주와 합창 등 아이들이 성장한 모습과 재능을 음악 발표를 통해 선보이며 더욱 뜻깊은 시간이 ...
  5. 만인의 연인 김서진, 울산서 성황리 콘서트 개최 가수 김서진[뉴스21일간=임정훈] ‘만인의 연인’ 가수 김서진이  12월 13일(토) 오후 6시, 울산 동구 전하체육관(대왕암홀)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이번 콘서트는 김서진의 깊이 있는 감성과 진정성 있는 무대를 중심으로 다양한 출연진이 함께하며 풍성한 공연으로 꾸며졌다. 1부에서는 장구팀 공연을 시작으로 박...
  6. 울산 동구 지역자활센터 자활근로 참여자 문화 행사 개최 동구지역자활센터[뉴스21일간=임정훈]울산동구지역자활센터(센터장 김용식)는 12월 12일 오후 3시 HD아트센터에서 자활근로사업 참여자 100여 명과 함께 ‘2025년 자활근로 참여자 문화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문화 행사는 자활근로 사업 참여자들이 일상에서 벗어나 문화생활을 즐기고 재충전하고, 유대감 형성과 자활 의지를 더욱 강..
  7. 동구 국공립 어린이집 연합회 보육 교직원 문화의 밤 행사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회장 이남숙)는 12월 12일 오후 6시 HD아트센터에서 ‘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 문화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울산 동구 국공립어린이집 14개소에 근무하는 보육 교직원들의 사기진작과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보육 교직원 등 150여 명이 참석해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