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원두 커피찌꺼기 이용한 천연퇴비 생산 서울숲공원에서 시범 운영
서울시가 원두 커피찌꺼기를 공원 내 천연퇴비로 활용하는 방안을 시범 운영한다.
서울시는 첫 번째로 시범 실시되는 곳을 서울의 허파라고 할 수 있는 ‘서울숲공원’으로 지정?실시할 계획이라고 15일(금) 밝혔다.
서울숲공원은 면적 115만 6,498㎡에 수목 95종 4만 5,195주를 가지고 있는 대표적인 서울의 녹지 공원이다.
버려지는 원두 커피찌꺼기를 재활용해 양질의 천연퇴비 생산
2011년 3월 8일 관세청에 따르면, 2010년 한 해 동안 11.7만톤, 4.2억달러의 커피가 수입됐다. 성인 한 명이 연간 312잔, 즉 거의 매일 한잔씩 마신다는 얘기다.
이로 인해 파생되는 커피 찌꺼기의 양 또한 만만치 않다. 커피 매장별로 원하는 고객에게 한해 무료로 원두 찌꺼기를 나눠주고 있으나, 대부분 일반쓰레기 또는 음식물쓰레기로 배출하고 있어 재활용이 미비하다.
이에따라 서울시는 해마다 버려지는 원두 커피찌꺼기를 재활용해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유기질 함량 높아 훌륭한 퇴비 재료, 염류 함유로 토양과 9:1 혼합사용 해야
서울시는 원두커피찌꺼기가 퇴비로서 사용 가능한지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서울시 농업기술센터의 성분분석을 의뢰한 결과 원두 커피 찌꺼기는 그 자체만으로 유기질 함량이 매우 높아 훌륭한 퇴비재료로 볼 수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그렇지만 찌꺼기 내에 염류(염분이 들어 있는 여러 가지 물질의 종류) 수치가 높아 미부숙 상태로 사용했을 시 식물생육에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높기 때문에 즉시 사용은 어렵고 토양과 9:1정도의 비율로 혼합사용이 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러한 결과에 따라 서울시는 수목용 사용을 위해 원두 커피찌꺼기에 염류제거제를 첨가한 후 1개월 이상 부숙해 활용하고, 화분 및 녹지대 등에는 토양과 혼합해 사용할 계획이다.
17일(일) 전국 300여개 스타벅스 매장에서 커피찌꺼기 4톤 서울숲에 전달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세계적인 원두커피 전문점 (주)스타벅스커피 코리아(대표 이석구)의 적극적인 협조로 이뤄지게 됐으며, 4월 17일(일) 전국 300여개 스타벅스 매장에서 수집된 커피찌꺼기 4톤을 서울숲 공원에 전달하고, 서울숲 공원 내 향기정원 근처에서 라일락 등 500여주의 초화류를 식재하고 시민들에게 커피찌꺼기도 무료로 나눠주는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이원영 서울숲공원 소장은 “원두 커피찌꺼기를 천연퇴비로 재활용해 공원 내 수목 및 초화류 활력증진 및 환경보호에 노력하는 친환경 공원으로서 다가가고자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며 “이를 통해 자체퇴비생산으로 퇴비구입비용을 절감하는 일석 이조의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앞으로 원두커피 찌꺼기의 퇴비화를 위한 최적의 배합비율을 지속적으로 연구 할 계획이며, 자체 생산한 퇴비 중 공원 사용후 잉여분은 시민에게 무상제공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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