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4개국을 순방 중인 한명숙 국무총리는 12일(현지시각) 불가리아를 공식 방문해 세르게이 스타니셰프 불가리아 총리와 면담을 갖고 양국 간 투자보장협정을 체결했다. 양국 총리는 이번 협정 체결을 계기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협력을 비롯해 민간 경제협력위원회를 민과 관이 공동 참여하는 형태로 확대하고, 무역구조 개선 등에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한 총리는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한국 기업은 불가리아를 정보통신, 농축산, 식품가공, 섬유, 의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 EU 수출을 위한 중간 생산거점으로 삼을 것"이라며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불가리아 투자 진출을 구체화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스타니셰프 총리는 "한 총리의 방문이 양국 간 투자 확대의 촉진제가 될 것"이라며 "한국의 성공과 실패에서 많은 것을 배우는 동시에 적극적인 투자 유치를 위한 환경 개선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두 총리는 또 지난해 2억 달러 규모에 이르는 양국 간 교역규모를 2010년까지 5년동안 10억 달러 규모로 확대하기 위해 상호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이와 함께 불가리아 관광협력 확대, 정부 고위 인사와 정보기술 분야 등의 전문가 인적교류 확대, 유엔 등 국제 외교 무대에서의 상호 협력 등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한 총리는 스타니셰프 총리에게 한국을 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스타니셰프 총리도 적절한 시기에 방한할 것을 약속했다. 한·포르투갈, 정례적 정책협의회 MOU 체결이에 앞서 한 총리는 지난 9일 포르투갈에서 조제 소크라테스 총리를 만나 정례적인 정책협의회 개최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양국은 정치ㆍ외교ㆍ경제 등의 협의 채널을 활성화해 포괄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두 총리는 정보기술 분야에서의 활발한 투자와 교류를 약속했다. 또 양국 수교 45주년을 맞아 실질적인 협력 증진을 위한 민관 합동 경제공동위원회와 문화공동위원회 개최 등에도 합의했다. 아울러 한 총리는 아니발 카바코 실바 포르투갈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한반도 평화정책에 대한 포르투갈의 지지에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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