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 코러스 하우스 개원 1주년 기념행사서 밝혀
주미한국대사관 코러스 하우스 개원 1주년 행사가 6월1일(현지시각) 저녁 이태식 주미대사 등 한미 양국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주미대사관은 "한미 우호증진을 위한 열린 외교공관"을 지향하는 코러스(KORUS) 하우스를 워싱턴 D.C 외교중심가인 매사츄세츠 애비뉴(거리)에 작년 5월 개관했다. 코러스는 한국(KOREA)과 미국(US)의 합성어다. 이태식 주미대사는 축사에서 "지난 1년간 코러스 하우스가 펜실베니아 애비뉴에 있는 또 다른 하우스(백악관)와 같은 명소가 됐다"면서, 매주 1-2회 한미관계 전문가를 초청, 특별강연을 갖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양국 간 이해의 폭을 넓히고 교류하는 공간이 되었음을 자랑했다. 이어 이 대사는 “코러스 하우스는 개원 이래 공공 외교를 통한 한미 유대 강화에 커다란 성과를 거두었다”고 강조했으며, "한국인들이 역사적인 한미 자유무역협정의 성공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도 소개했다. 이날 기념행사의 기조연설자로는 지난 4월 타결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의 주역의 하나인 웬디 커틀러 미국측 수석대표가 나섰다. 한미 양국이 지난 주 협정문을 공개한 후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나타난 커틀러 대표는 이날 "한미 양국 의원들이 협정문을 자세히 고찰해 보면 양국에 이익이 된다는 사실을 인식할 것이므로, 한미 FTA가 양국 의회를 통과할 것으로 희망하고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커틀러 대표는 협정문이 공개됨으로써 양국 국민들 사이에는 어떤 규정은 빼버렸으면 하는 유혹과 함께, 더 많은 것을 얻어내지 못했다고 또는 너무 많은 양보를 했다고 협상대표들을 비난하고 싶은 충동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러지 말아줄 것을 촉구했다. 그녀는 "다른 무역협상들과 마찬가지로 한미 FTA 합의도 전체적인 맥락에서 관찰되고 평가되어야 한다"면서, "어느 협상이건 모두를 만족시키지는 못한다는 점을 명심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커틀러 대표는 "지난 4월 1일 한미 FTA가 타결된 후 미 의회와 행정부가 합의한 신통상정책이 한미 FTA 등에도 반영되게 될 것이며, 구체적인 텍스트를 의회와 행정부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커틀러 대표는 "우리는 재협상이나 그 어떤 합의의 균형도 변경시키려고 하지 않는다"며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이미 합의문에 있는 이러한 중요한 부분을 명확히 하고 추가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이 커틀러 대표는 재협상 의도가 없음을 분명히 하고 "일단 텍스트가 마련되면 한국측과 긴밀히 협의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커틀러 대표는 "쇠고기 문제는 한미 FTA 와는 별개인데 미 의원들이 이 문제 해결 없이는 FTA도 없다는 점을 한국측에 통보한 것으로 안다"고 밝히고 "이번 주 권오규 경제부총리가 쇠고기 수입조건을 9월까지 마무리 짓겠다고 밝힌 것은 매우 고무적인 발전"이라고 소개했다.(아래 웬디 커틀러 대표의 기조연설 비공식 녹취록 영어전문 참조) 코러스 하우스는 이날 개원 1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광주 비엔날레의 특별 후원 하에 "풍경 밖의 기억"이란 주제의 한국 현대미술 특별전시회 개막식도 함께 거행했다. 전시회는 6월 15일까지 개최된다. 세계적으로 활발한 작품 활동을 벌이고 있는 미술가 이이남(영상미디어 작가)ㆍ한종근(설치작가)ㆍ손봉채(설치작가)씨는 이날 개막식에서 디지털 영상 기법을 활용한 명화의 재해석 작품과 풍경을 소재로 한 감각적 이미지를 담은 작품 등 총 45점의 수준 높은 작품들을 통해 한국 미술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선보여 참석자들로 부터 아낌없는 찬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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