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업은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30일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서울디지털포럼 2007’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이같이 한국시장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슈미트 회장은 이날 특별연설에서 이를 위해 삼성전자·LG전자·SK텔레콤·다음 등 기존 한국 제휴사와의 전략적 제휴를 더 많이 맺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슈미트 회장은 이처럼 한국사업을 확대하는 배경으로 한국 IT(정보기술)업계의 강력한 경쟁력을 지목하면서 “한국은 전 세계 디지털 시대의 실험실로, 향후 수십 년간 인터넷업계의 선두주자로 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구글의 한국 서비스가 정보를 번역하는 수준에 그쳤다면 이제부터는 한국 유저들의 니즈를 반영하는 서비스를 개발하겠다”고 밟혔다. 슈미트 회장은 특히 “구글은 상상을 초월하는 큰 돈을 들여서 (한국 업체)와 광고 업무 등에 제휴관계를 맺고 있다”며 “구글은 단독으로 모든 사업을 하지 않고 제휴사와 함께 일할 것이며, 제휴관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정치인 발언도 검색가능하게슈미트 회장은 ‘하트 트렌드’라는 서비스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개별 정치인의 관련 발언·뉴스 등을 검색할 수 있어 유권자가 정치인의 새로운 발언을 들을 때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특징.슈미트 회장은 “이 서비스가 이라크 전쟁 전에 개발됐다면 미국은 잘못된 정보로 인해 전쟁을 시작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해 청중들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또 지도의 특정 위치를 클릭하면 해당 지역의 도로망과 주차공간까지 360도 입체 사진으로 검색할 수 있는 ‘맵스 스트리트’도 이날 전격 공개했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