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2009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위궤양(K25)질환’ 진료환자가 138만명으로 조사되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62만 7천명이고, 여성 74만 9천명을 보여 여성이 남성보다 1.2배 많았다.
2009년을 기준으로 모든 연령대에서 남성환자보다 여성환자가 많았다. 성별로는 환자가 많은 연령대는 남성이 50대가 15만 3천명, 40대 14만 5천명, 60대 12만명 순(順)으로 나타났고, 여성은 50대가 17만 3천명, 40대 15만 7천명, 60대 13만5천명 순(順)으로 조사되어, 남녀 모두 50대, 40대, 60대순으로 환자가 많았다.
인구 10만명당으로 환산한 결과는 남성은 70대(6,717명) > 60대(6,426명) > 80대이상(4,875명) 순(順)이고, 여성은 60대(6,701명) > 70대이상(6,454명) > 50대(5,444명) 순(順)으로 나타났다. 남.여 모두 연령이 늘어남에 따라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여 60~70대 피크를 이루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시도별 10만명당 진료환자를 확인한 결과, 전북이 4,65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전남이 3,401명으로 나타났고, 제주는 1,735명으로 가장 적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직장가입여부에 따른 위궤양 진료인원 분석을 위해, 성.연령별 10만명당 위궤양 진료환자를 비교한 결과 남성 40대이하 연령층은 직장인이 피부양자(비직장인)보다 위궤양 진료를 많이 받았고, 특히 20대에서는 1.7배정도 환자가 많았으며, 50대는 피부양자(비직장인)가 직장인보다 환자가 많았다.
여성도 남성과 마찬가지로 20대는 직장인(10만명당 2,276명)이 피부양자(10만명당 1,739명)보다 진료를 1.3배 더 받는 등 차이를 보였으나, 30세이상부터는 직장가입여부에 따른 차이는 거의 없었다.
2009년 ‘위궤양’질환 건강보험진료비는 2,251억원이었고, 이중 입원진료는 351억원, 외래진료는 831억원, 약국진료비는 1,070억원이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 서정훈 교수는 위궤양질환의 원인에 대해 “위궤양 진료환자는 50대가 가장 많지만, 인구 10만명당으로 환산하면 고령일수록 위궤양이 증가한다고 볼 수 있다”며, “일반적으로 가장 중요한 원인은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의 감염으로 균에 감염된 경우 감염 환자 중 매년 1%에서 궤양이 발생하며 감염되지 않은 사람에 비하여 6-10배정도 발병률이 높아진다”고 말한다.
”또다른 원인으로 소염진통제와 같은 약물 복용으로 점차 인구의 고령화로 인해 약물복용이 증가하는 점과 지나친 음주, 흡연, 스트레스, 커피 등도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최근에는 상부위장관내시경 검사를 받는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진단율이 높아진 것도 하나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서정훈 교수는 위궤양의 증상에 대해 위궤양의 주된 증세로는 공복시에 느끼는 통증이고, 신트림이 잘 올라온다든지 헛배가 부르다는 것을 호소하는 환자도 약 반수에서 볼 수 있으며, 구역질이나 구토를 하는 경우도 있다. 또 궤양이 깊은 부위에까지 도달한 경우에는 출혈로 인한 토혈이나 흑색변도 나타날 수 있다.
위궤양으로 인한 통증의 특징은 공복시의 복통으로 오목 가슴 부위의 타는 듯한 아픔으로서 음식을 섭취하면 잠시 동안 통증이 없이 편하다가 30분내지 1시간 정도 통증이 지속되고, 음식물이 위로부터 십이지장내로 배출되면 통증이 소실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통증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있고, 통증이 없더라도 궤양은 점점 진행이 되어 출혈이나 천공 같은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서정훈 교수는 위궤양의 치료법에 대해 위궤양의 치료 목표는 궤양과 연관된 통증이나 소화불량 등의 증상을 조절하고, 궤양의 치유를 촉진하며, 궁극적으로 위궤양의 재발을 방지하는 것이다. 궤양에 대한 치료는 크게 세 가지 종류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첫째 위궤양의 치료, 둘째 헬리코박터균에 대한 치료, 셋째 위궤양의 합병증에 대한 치료다.
위궤양에 대한 약물치료에는 위산분비 억제제, 궤양의 치유를 돕는 점막 보호인자, 제산제 등의 약물이 사용되며 4~8주간 복용한다.
헬리코박터균이 있다고 판명된 환자는 헬리코박터균을 박멸시키는 치료를 병행해야 하며 이 치료는 두 가지 이상의 항생제와 위산 억제제를 포함하여 1~2주간 복용한다. 또한 출혈, 위출구 폐색, 장천공 등의 합병증에 대해서는 내시경적 치료뿐만 아니라 수술적 치료까지 시행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위궤양은 저절로 치유되는 경우도 있지만 헬리코박터균에 대한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에는 50~60%에서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헬리코박터균에 대한 치료를 시행한 경우에는 치료가 끝나고 약 8주 후에 검사를 통해 균이 제거되었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한 적절한 치료 후에도 위궤양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악성종양과의 감별을 위해 검사가 여러 차례 필요할 수도 있다.
서정훈 교수는 위궤양의 예방법에 대해 위궤양의 예방을 위해서는 일단 정신적 스트레스를 피하는 것이 좋으며, 평상시 적절한 식사량을 유지하고 규칙적인 식사시간을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커피와 같은 카페인 함유 음료, 강한 향신료가 첨가된 음식, 아주 차거나 뜨거운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흔히 속이 쓰리면 우유를 많이 마시게 되나 이것은 잠시 증상만 없애 줄 뿐 나중에는 칼슘에 의하여 위산의 분비를 더욱 증가시키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밖에도 위궤양 진단된 후에는 절대적으로 금연하여야 하며, 관절염 및 만성 통증으로 진통제를 먹어야 할 경우에는 점막 보호제를 함께 복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출혈 합병증이 있는 환자의 경우에는 항혈전제, 혈전용해제 등의 약물을 복용하면 출혈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약물 복용 전 반드시 담당의사와 상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