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전관예우 제동…사법개혁안 발표
  • special
  • 등록 2011-03-11 10:32:00

기사수정
  • 판·검사 개업 1년간 근무처 사건 수임 금지…2017년부터 법조경력 10년 넘어야 판사로
국회 사법제도개혁특별위원회(사법개혁특위)는 법조계의 고질적 병폐인 전관예우를 뿌리뽑기 위해 판검사가 변호사로 개업할 경우 퇴직 전 근무했던 기관의 민형사, 행정 등 모든 사건을 1년 동안 맡지 못하게 하고, 대법관 수를 현행 14명에서 20명으로 늘리는 것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사법개혁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을 두고 법조계와 시민단체, 정치권 일부에서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입법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사법개혁특위 ‘6인소위원회’의 한나라당 간사인 주성영 의원과 민주당 간사인 김동철 의원은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소위의 이런 합의안을 발표했다.
 
소위는 변호사로 개업한 전직 판검사가 퇴직 전 근무 기관의 사건을 맡아 유리한 판결과 높은 수임료를 챙기는 ‘전관예우 특혜’ 시선을 피하려고 다른 변호사를 내세우고 뒤에서 소송을 조정하는 ‘명의대여 소송 수행’도 금지하기로 했다.
 
또 소위는 법관이 정년 전에 대형법률사무소로 옮겨 전관예우를 누리는 등 법관 유출을 막기 위해 2017년부터 경력법관제를 시행하면서 법관의 정년과 보수도 늘리기로 했다. 대법관 정년은 65살에서 70살, 일반법관은 60살에서 67살로 연장하는 안들이 거론되고 있다.
 
현재 14명인 대법관 수는 다음 정부에서 6명 더 증원하기로 했다.
 
또 ‘고무줄 양형’을 없애기 위해 대법원 소속으로 양형위원회를 설치하되 독립적 기능을 보장하고, 양형 기준은 국회의 동의를 받도록 했다. 또 2017년부터 법조 10년 이상 경력자만 법관(판사)에 임명하는 안도 도입하기로 해, 앞으로 20~30대 초반의 젊은 판사가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 개혁과 관련해선, 판검사와 검찰수사관의 비리, 권한 남용 등을 수사하는 ‘특별수사청’을 설치하고,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폐지하기로 했다. 판결 전에 혐의를 흘리는 피의사실 공표죄는 수사기관뿐 아니라 변호사에게도 적용하기로 합의했다.
 
사법개혁특위는 소위의 합의안을 11일 전체회의에 상정한 뒤, 여론과 법조계의 의견을 수렴해 개혁안 수정 등 조정을 거쳐 다음달 10일까지 법안을 만들고, 4월30일 본회의에서 통과시키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하지만 검찰은 개혁안에 대해 “밀실 합의이고, 입법권 남용”이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이날 오전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한 김준규 검찰총장은 한찬식 대검 대변인을 통해 “형사사법 개혁은 공론의 장에서 각 이해관계 주체들이 충분한 의견 개진을 한 가운데 이뤄져야 함에도 그런 절차가 생략된 것은 유감”이라며 대검 중수부 폐지 등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검찰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검찰은 “중수부 폐지로 인한 이익이 누구에게 돌아갈지 명확하다”며 정치권의 입법 ‘의도’를 정면으로 공격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 동구 마을교사 역량강화 교육 운영 [뉴스21일간=임정훈 ] 울산 동구는 마을교사의 역량을 강화하고 마을교육 활동 확대를 위해 9월 7일(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동구청 대강당에서 역량강화 교육을 진행하였다.    이날 교육에서는 지역에서 활동 중인 마을교사 90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학생이 주도하는 배움 방식을 다루는 ‘프로젝트 수업의 이해’(강사...
  2.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3.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4.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5.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6. 울주군치매안심센터,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 치매극복 선도단체 지정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치매안심센터가 12일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춘해보건대 대학생 봉사단체)를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하고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이번 협약은 청년 봉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치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어르신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
  7. 울산교육연수원, 청렴하고 신뢰받는 조직문화 조성 [뉴스21일간=이준수 ]  울산교육연수원은 9일 제17대 한현숙 원장 취임 이후 첫 청렴대책 추진단 회의를 열었다.  ‘참여와 소통으로 청렴한 울산교육’을 실현하고자 구성된 이번 추진단은 한현숙 원장을 단장으로 각 부서장과 팀장들이 참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주요 청렴 추진 과제 점검, 소통의 직장문화 조...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