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던 집배원 32살 김 모씨가 실족사가 아니라 타살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부검 결과가 나와 경찰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김 씨가 둔기로 머리를 수차례 맞고 피를 많이 흘려 숨진 것으로 보인다는 부검 결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특히 아파트 현관 CCTV 분석 결과 김 씨가 숨졌던 지난 2일 낮 키 170센티미터가량의 마스크를 쓴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과 마주치는 장면이 확인됨에 따라 이 남성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
이 남성은 김 씨와 동시에 CCTV 화면에 잡히기도 했고 몇 분 간격을 두고 같은 아파트에 출입하는 장면도 확인됐다.
김 씨는 지난 3일 아침 8시쯤 인천 구월동의 한 아파트 16층과 17층 사이 계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동료 직원 윤 모씨는 지난 2일 배달에 나섰던 김 씨가 우체국으로 복귀하지 않은데 이어 3일 출근도 하지 않자,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그동안 김씨가 지난 2일 오후 2시 반쯤 마지막으로 CCTV 화면에 나타난 뒤 행적이 확인되지 않는 점 등으로 미뤄 오후 3시쯤 김 씨가 계단에서 실족사한 것으로 추정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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