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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훼손된 동네뒷산 마을공동체공원으로 조성
  • 김윤태
  • 등록 2011-02-25 13: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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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6년부터 시작한 동네뒷산공원 조성사업 올해부터 한 단계 업그레이드
서울시는 ‘06년부터 훼손된 동네 산자락을 공원으로 조성해 시민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한 동네뒷산공원 사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 올해부터는 지역 커뮤니티가 살아있는 마을공동체 공원(Community Garden)으로 조성한다.
 
2006년부터 시작된 동네뒷산공원 조성사업은 작년 말까지 총 64개소 701,198㎡를 완료했다. 이 면적은 여의도공원(229,539㎡)의 3배에 달하는 엄청난 수치다.
 
동네뒷산공원은 무허가건물이 난립하거나 쓰레기가 방치되어 있는 등 훼손이 심한 곳을 공원으로 조성해 시민들의 큰 호응을 받았지만, 놀이시설, 체육시설, 편의시설, 산책로 등 비슷비슷한 공원이 아닌 다양한 공원 형태를 원하는 시민들의 요구가 있었다.
 
또한, 재개발, 재건축 등 아파트 위주로 주택구조가 획일화되면서 노인 및 중년층의 소일거리가 부족하고, 중년층과 학생층을 중심으로 자원봉사와 체험학습이 가능한 공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훼손된 산자락을 동네뒷산공원으로 조성하는데 있어 어르신들의 소일과 체험공간으로의 텃밭이나, 체험과 봉사를 위한 허브원, 어린이들을 위한 자연형 놀이시설, 마을회의 개최나 이웃들간에 이야기 나누기 좋은 공간을 도입해 지역 커뮤니티가 살아나는 마을공동체공원(Community Garden)으로 조성한다.
 
여기에 대상지 여건에 따라 등산로 입구인 경우 만남의 광장을 조성하거나, 학교 인근인 경우 생태체험 공간을 추가하는 등 ‘지역 맞춤형’이자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하는 ‘주민참여형’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올 연말까지 관악산 자락인 청룡산(관악구 청룡동), 불암산(노원구 상계동), 초안산(도봉구 창동) 등 11개소 117,516㎡에 동네뒷산공원을 조성 완료한다.
 
이 중 청룡산(6,263㎡)과 불암산(16,923㎡)은 마을공동체공원(Community Garden)이 시범 도입된다.
 
두 곳 모두 단독주택과 아파트단지로 둘러싸인 양지바른 산자락에 위치한 대규모 경작지로 동네 주민들의 경작이 성행하던 곳이다. 이곳에 마을공동텃밭, 생태연못과 수로, 만남과 휴게 광장, 체력단련시설 및 자연형 놀이시설 등을 설치한다.
 
특히, 마을공동텃밭은 1면이 약 10㎡(5m×2m)의 공간으로 만들어지며 관악구 청룡산의 경우 40면, 노원구 불암산의 경우 50면이 조성될 계획이다.
 
이 공간은 지역주민들의 신청을 받아 실비만 받고 분양할 예정이며, 주말마다 여러 가족들이 수확의 기쁨을 느끼며 미리 준비한 도시락 등 음식을 나눌 수 있는 휴게공간이 함께 제공되어 지역 커뮤니티 형성에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봉구 창동에 있는 초안산은 골프연습장을 짓기 위해 허가를 득하고 지반공사까지 시행해 나대지로 되어 있는 상태에서 1만1천명 이상의 주민들이 10년 이상 반대운동을 펼쳐왔던 곳으로, 이후 어떤 공원을 만들 것인가에 대해 주민 설문조사와 4번의 주민설명회, 2번의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생태공원으로 최종결정하고 조성사업을 앞두고 있다.
 
관악구 보라매동에 있는 상도근린공원은 관악구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멋진 경관을 가지고 있었지만 쓰레기 투기로 고질 민원이 계속되었던 곳으로, 지형을 활용해 매화나무를 심어 주변의 바위와 어울리는 아름다운 공간을 만들고 정자와 조망데크를 설치해 멋진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로 조성할 계획이다.
 
한편, 2012년 이후 준공예정으로 현재 추진 중인 동네뒷산공원은 총 12개소 130,563㎡로 현재 토지보상 등 공원조성을 위한 사전절차를 이행하는 단계로, 올해 말까지 토지보상을 마치고 내년에는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 중 중랑구 중화동에 있는 봉화산 등 8개소는 올해부터 사업에 착수하는 대상지이고, 나머지 4개소는 작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대상지로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올해까지 토지보상을 실시하게 된다.
 
올해 신규 대상지로 선정된 북한산도시자연공원(배밭골지구)은 무허가 건물과 무단경작으로 훼손된 지역이고, 봉산도시자연공원(은평구 신사동), 힐튼호텔 뒤편의 백련근린공원 또한 오랜 기간 동네 주민들이 경작지로 활용하던 곳으로 봄이 되면 구청직원과 주민간 실랑이가 벌어지고, 여름이면 비에 흙이 쓸려내려 오는 등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되던 곳이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공원이 부족한 지역주민들이 걸어서 5분이면 찾을 수 있는 녹지공원을 제공하는 사업이 바로 동네뒷산공원 조성사업”이라며 “주민설명회를 현실화하고 주민들과의 소통을 위한 채널을 추가해 주민들의 이야기를 좀 더 담을 수 있는 주민참여형, 주민맞춤형 공원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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