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 경쟁력 강화 방안의 하나로 도입된 '교과교실제'가 2014년까지 전체 중ㆍ고등학교로 전면 확대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9일 이 같은 내용의 '교과교실제 전면 확대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교과교실제는 교사가 학급을 찾아가 수업을 진행하는 현행 '학급교실제'와 달리 학생이 과목별 전용 교실로 이동해 자신의 수준에 맞는 강의를 듣는 수업 방식을 말한다.
예를 들어 국어와 영어, 수학 과목은 각각 상위권과 중위권, 하위권 학생을 위한 별도의 전용 교실이 마련돼 수준별로 수업이 이뤄진다.
또, 과학 과목은 각종 실험 기자재를 갖춘 대형 전용 교실에서 수준별 그룹 수업이 실시된다.
각 전용 교실에는 수업의 내실을 강화하기 위해 보조 교사들이 과목 담당 교사와 함께 투입된다.
교과교실제는 2009년부터 일부 학교에 도입돼 운영됐으며, 지난해에는 교과교실제 시행 학교가 전체 중고교의 약 15%인 806개(중학교 352개, 고등학교 454개)로 늘었다.
교육부는 "많은 학부모가 영어와 수학 사교육비 경감에 효과가 높은 정책으로 교과교실제를 꼽을 정도로, 교과교실제는 정책 선호도가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영어 교과교실을 운영하는 학교 학생들의 영어 사교육비 지출액이 뚜렷하게 적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교육부는 강조했다.
교육부는 내년까지는 우선 1,400여 개 일반고 전체가 교과교실제를 운영할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는 올 상반기 중에 국어와 영어, 수학 등 7개 교과의 과목별 수업모델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후 중학교와 특성화고 지원을 대폭 강화해 2014년까지는 6학급 이하 소규모 학교를 제외한 전체 중ㆍ고교(5,383개) 약 90%에 교과교실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2014년까지 총 1조 2,200억 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교육부는 '원활한 교원 수급'이 교과교실제의 핵심인 만큼 기간제 교사 채용을 대폭 확대하고, 근무 실적이 우수한 기간제 교원 및 시간 강사는 정규 교원 임용 시 우대할 방침이다.
한편, 교육부는 "교과교실제가 전면 도입되면 행정학급 의미가 퇴색되므로 관련 법령을 개정해, 학교급별 교원배치 기준을 현행 '학급수'에서 '학생수'로 변경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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