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가 24일 발표한 '제2차 가족실태조사'결과를 보면 응답자들은 이상적인 자녀 수를 평균 2.3명으로 꼽았으며, 자녀 출산을 더 이상 원하지 않는 이유로 '나이가 많아서'(39.5%)와 '교육비 부담'(23.3%)의 순으로 응답했다.
1차 조사에서 출산 계획이 없는 이유로 '양육.교육비 부담'을 꼽은 비율이 14.4%였던 데 비하면 교육비 부담이 차지하는 비중은 훨씬 더 커졌다.
이밖에 기혼남녀들은 '이미 낳은 아이로 충분하다'(18.2%)와 '양육 스트레스'(4.6%), '일의 방해'(2.6%), '혼자 육아를 책임져야 하는 부담'(1.2%), '맡길 사람이나 시설 부족(10.%) 등을 이유로 밝혔다.
자녀의 사교육비로는 월평균 50만~100만원을 지출한다는 가구가 28.8%로 가장 많았고, 30만~40만원 지출이 18.5%, 100만원 이상 지출한다는 가정도 13.6%나 됐다.
공교육비의 월평균 지출액도 10만~20만원이 18.8%, 20만~30만원도 17.4%로 조사돼 부담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의 주요 목적 역시 '노후생활자금 마련'(26.9%)에 이어 '자녀교육비마련'(22.8%)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으로는 '보육비용의 지원'(30.3%)이 최우선으로 꼽혔고, '아동수당, 출산수당 등 현금 지원'(25.2%), '다양한 보육서비스의 제공'(14.6%)과 '공교육 강화와 사교육 경감 등 교육 관련 정책'(14.6%)이 뒤를 이었다.
부부관계에서는 여성의 발언권이 이전에 비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전 1차 조사에 비해 부부가 함께 의사결정을 하는 비율은 자녀교육 관련 문제(56.7%)와 주택구입 문제(77.2%), 투자 및 재산관리 문제(70.8%) 등에서 모두 높아졌다.
특히 대체로 아내가 결정한다는 응답도 모든 항목에서 증가했다.
그러나 가사노동에서는 여전히 남성보다 여성의 참여비율이 현격히 높게 나타났다.
여성은 식사준비(80.9%)와 설거지(84.7%), 세탁 (81.5%), 집안청소(86.6%) 등을 대부분 책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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