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함바집'(건설현장 식당) 운영권 비리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동부지검이 강희락 전 경찰청장에 대해 11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강 전 청장은 2009년 8월부터 12월까지 경찰관들에 대한 인사청탁 등의 명목으로 '함바집' 운영권 브로커 유상봉(65.구속기소) 씨로부터 1억1천만 원을 받은 혐의(뇌물)를 받고 있다.
검찰은 앞서 지난 10일 강 전 청장을 소환, 11시간의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강 전 청장은 유 씨의 부탁으로 경찰 간부를 소개해 줬지만, 대가성 있는 돈을 받거나 유 씨를 해외 도피시키려 한 적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유 씨에게서 금품 3천5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로 이길범 전 해양경찰청장도 12일 오후 2시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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