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작년 가을 연결공사에 들어갔던 서울성곽길 중 남산 장충동 구간 2,180m구간과 낙산 혜화문쪽 진입부 공사가 모두 완료돼 이용객들에게 개방됐다.
장충체육관 뒤편~신라호텔~민주평통 지나는 성곽 안쪽 1,090m 새롭게 조성
장충동 남산탐방로 중 3호선 동대입구역 장충체육관 뒤편에서 시작해 신라호텔을 거쳐 서울클럽, 민주평통을 지나는 서울성곽 안쪽 탐방로 1,090m 구간은 이번에 새롭게 조성 완료됐다.
이 중 반얀트리 클럽앤스파에서 직접 비용을 들여 별도 조성하는 450m 탐방로는 현재 마무리공사를 진행하고 있어 1월말에 개통될 예정이다.
기존 이용할 수 없었던 신라호텔 경내와 서울클럽.민주평통 구간 내 산책로 개설
성곽 안쪽 탐방로 조성으로 이전까지 일반인이 이용할 수 없었던 신라호텔 경내의 산책로를 이용할 수 있게 됐고, 길 자체가 없던 서울클럽과 민주평통 구간내에도 편안한 산책로가 새로 개설됐다.
이곳엔 27,915주의 나무들도 새롭게 심어졌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사유지인 신라호텔, 서울클럽, 민주평통 소유부지를 무상 이용하기 위한 업무협의를 22회나 실시해 개방에 대해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 중 서울클럽(110m)과 민주평통(130m) 구간은 사무실 공간이 성곽과 너무 가까워 민간에게 개방이 쉽지 않은 곳이었으나, 걷기문화에 대한 시대적 요구와 우리의 자랑스런 문화유산인 서울성곽의 보전을 위해 전격적으로 개방에 합의하게 되었다.
장충동 남산탐방로 바깥쪽 기존 산책로 1,090m 걷기 편하게 새롭게 정비
서울성곽 바깥쪽의 기존 산책로 1,090m 구간은 새롭게 정비됐다. 길을 막고 있던 운동기구는 옮기고 편안한 보행로를 개설했고, 서울성곽의 경관을 해치는 철제 기둥(통신주) 등은 철거하고 목재데크를 조성해 시민들이 걷기 편하게 만들었다.
걷기 불편했던 위험한 돌계단 등도 목재데크로 말끔히 조성했고, 좁고 단절되었던 구간들도 새롭게 넓혀져 걷기 편안한 길로 만들었다.
미관을 크게 해치던 스테인레스 휀스는 목재로 변경, 모든 시설물들의 색상도 서울성곽과 어울리는 짙은 나무껍질과 유사한 기와진회색으로 통일했다.
장충동 남산탐방로 바깥쪽 기존 산책로 1,090m 걷기 편하게 새롭게 정비
이 구간은 서울성곽이 비교적 잘 보전된 지역으로 날이 따뜻해지는 3월부터는 시민과 가족을 대상으로 문화해설사와 숲해설가가 함께하는 체험프로그램이 상설 운영될 예정이다.
이 구간의 정비가 마무리 됨에 따라 백범광장 일대와 남산분수대 주변 성곽복원, 반얀트리클럽과 국립극장쪽 도로단절구간 연결공사를 제외한 모든 남산의 서울성곽길이 모두 연결되게 되었다.
또, 기존 위험구간 정비와 성곽에 어울리지 않는 색채디자인의 시설들이 모두 개선돼 남산이 서울성곽길 탐방의 메카가 되는 기틀이 마련되었다.
서울성곽길 낙산 북측 종단부 미개통구간 100여m 연결완료
이와 함께 서울의 좌청룡인 낙산 북측 종단부 서울성곽길 미개통구간 100여m가 새롭게 개통됐다.
이 지역은 낙산 서울성곽길이 혜화문 가까이에서 7m 높이의 절개지와 사유지내 건축물로 인해 단절되었던 것으로, 주변 275.5㎡의 토지를 새롭게 공원으로 추가 지정해 보상하고 2동의 건축물을 철거한 뒤 성곽길과 연결했다.
작은 진입광장엔 소나무동산을 조성하고 7m 높이차를 극복하기 위해 36m구간엔 원형으로 돌아가는 목재계단을 놓았으며, 정상부에는 혜화문을 조망할 수 있는 작은 공간을 만들었다. 이곳에는 소나무, 철쭉 등 수목 3,991주, 초화류 2,450본 등을 심었다.
이곳에서 기존 낙산공원 조성구간까지 67m 구간은 새롭게 탐방로를 조성했다. 이로써 낙산구간 전체 2,160m의 서울성곽길이 개통되게 되었다.
서울시는 현재 서울시 문화재과에서 기본계획중인 낙산과 혜화문을 연결하는 구름다리가 설치되면 서울성곽길의 이용편의가 극대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성곽은 수도인 한양을 방어하기 위해 태조4년(1395년, 토.석성 축조 시작), 세종(석성 정비), 숙종(중수)시 조성한 18.62km의 성곽으로 사적 제10호(국가지정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으며 현재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서울의 대표적 상징유산이다.
또한, 서울성곽길은 서울의 내사산인 남산~인왕산~북악산~낙산을 연결하는 20km 구간의 서울의 대표적 역사문화 탐방로이자 서울의 대표적인 숲길로 2012년까지 조성을 완료할 예정이다.
최광빈 푸른도시국장은 “4시간 정도 걸리는 남산 종주코스(6㎞)와 동대문디자인플라자를 거쳐 낙산을 종주하는 2.5시간 코스(5㎞) 등을 다양하게 조합하면 서울의 역사와 생태를 몸으로 느끼는 환상적인 코스를 무궁무진하게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서울성곽길은 서울을 대표하는 문화체험상품으로 높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어 프로그램 등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