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 식당인 ‘함바집’ 운영권과 관련한 금품로비 수사가 현직 경찰 고위 간부들에게까지 확대되고 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여환섭)는 6일 ‘함바집 운영권 전문 알선 브로커’인 유모(64·구속기소)씨가 함바집 운영권을 따내려고 김병철(56) 울산경찰청장과 양성철(56) 광주경찰청장에게 거액의 금품을 건넨 혐의를 잡고 조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함바집 운영권을 따내려고 건설회사 임원들에게 거액의 금품을 건넨 유씨가 경찰 간부들에게도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민원을 해결해주는 대가로 돈을 줬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앞서 구속기소된 건설사 대표나 간부들에게서 “유씨가 경찰 고위직과 잘 안다고 했고, 실제로 현장 민원을 해결해줬다”는 내용의 진술을 받아내 수사를 벌여왔다.
한편 2008년 유씨가 국회의원 2명에게 각각 1억원과 500만원의 후원금을 건넸다는 의혹이 제기돼 수사가 정치권으로 확대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거명된 국회의원들은 “유씨에게서 후원금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검찰은 “조사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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