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서울 노숙인 보호시설 42곳 중 40곳 시설운영 전반평가 실시
서울시가 열악한 노숙인 시설의 환경 개선에 나선다.
서울시는 지난해 4월부터 8개월 동안 서울시에 있는 노숙인 보호시설 42곳 중 40곳에 대한 평가를 실시하고, 시설이 열악한 곳은 시설환경 개선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숙인 보호시설 평가’는 지난 2007년 처음 시행, 노숙인 보호와 자활.자립의 기반이 되는 시설의 경쟁력을 갖춰 더욱 많은 노숙인들이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시행하고 있다.
총 40개소 평가, 평균 79.35점으로‘07년 대비 7.09점 상승
올해 평가대상 시설은 노숙인 쉼터 35개소, 노숙인 상담보호센터 5개소 등 총 40개소로 9개 영역의 총 48개 문항을 토대로 교수, 현장전문가,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평가반이 현장방문을 통해 평가를 했다.
평가기준 시점은 ‘07년 1월부터 ’09년 12월까지로 시설 및 조직관리, 인적자원 관리, 회계 관리, 지역자원관리, 공통사업, 이용자인권, 사회복귀프로그램, 상담보호프로그램 등을 평가했다.
평가결과는 평균 79.35점으로 2007년 대비 7.09점 상승한 수치다.
세부적으론 회계관리(93점)와 지역자원관리(86.8) 분야가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인적자원관리(65.1), 상담보호프로그램(62점)은 낮은 평가를 받았다.
회계관리는 노숙인 보호시설 운영을 위한 예산수립과 집행, 회계절차, 후원금 사용 및 관리 등에 대한 평가로 전반적으로 노숙인 보호시설 예산관리 능력이 향상된 것으로 평가됐다.
지역자원관리는 운영위원회, 사업안내, 의료기관 연계, 공모사업, 자원봉사 등 노숙인 시설과 지역사회와의 연계 사업들에 대한 평가로 이 중 ‘의료기관 연계’부분에서 높은 평가결과가 나와 노숙인들에 대한 의료지원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낮은 점수를 받은 인적자원관리는 종사자에 대한 부분으로, 여전히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인한 이직율이 높게 나타났으며, 상담보호 프로그램은 거리노숙인 대상 상담서비스 등 사업들로 2007년에 비해서는 향상되었으나, 기타 사업에 비해 낮은 점수를 받았다.
우수평가시설 8곳 인센티브 제공, 하위20%시설 8곳 전문교육, 시설 개선 등 실시
서울시는 이번 평가를 통해 우수평가시설인 8곳엔 시설 운영비를 추가 배정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하위 20%시설 8곳은 서울시 복지재단 등 외부교육기관에 의뢰해 별도 교육을 실시하고 열악한 시설은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또 평가 결과 미흡한 시설은 집중 지도와 점검을 통해 문제점 개선 과 발전을 유도하고, 해당 종사자들에 대해서는 전문교육도 받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 서울시엔 총 42곳의 노숙인보호시설이 있으며 총2천720명의 노숙인(‘10년 11월 기준) 중 2천228명이 보호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이중 노숙인 쉼터엔 1천805명, 상담보호센터에 423명의 노숙인이 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해 3곳의 노숙인 쉼터를 추가로 신규 공모한데 이어 올해도 현대화된 신규시설 2~3곳을 공모해 노숙인들의 생활안정을 도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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