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국내 최대의 부랑인복지시설인 ‘은평의 마을’ 제1생활관이 1년여에 걸친 리모델링 공사 끝에 완공돼, 29일 준공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3시 열리는 준공식 행사에는 진수희 보건복지부장관, 염수정 천주교 서울대교구 보좌주교, 김우영 은평구청장 등이 참석해 준공을 축하하고, 시설을 둘러 볼 예정이다.
서울시립 은평의 마을은 국내 최초이자 최대규모의 부랑인시설로 대지 4만307㎡, 연면적 1만8282㎡에 제1생활관(지상5층, 지하1층), 제2생활관(지상5층, 지하1층), 근로작업동(지상2층, 2개동), 전기변전실(지상2층) 등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는 현재 1000여명이 입소해 생활하고 있으며, 생활인은 대부분(85% 이상) 정신질환, 지체장애를 가진 와상환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에 준공되는 제1생활관은 연면적이 5857㎡로 건립된 지 27년이 경과해 건물과 설비가 노후 됐을 뿐 아니라 노유자를 위한 편의시설이 전무한 실정이었다.
이로 인해 평소 입소자들은 생활에 많은 불편을 느껴왔으며, 특히, 화재 등 긴급상황 발생시 신속한 대응이 어려워 안전사고가 우려됐었다.
이에 시는 53억원의 예산(국비 50%포함)을 들여 지난해 12월 설계용역을 거쳐, 지난 3월 8일 공사를 시작해 이번에 준공하게 됐다.
시는 또한 이번에 준공된 제1생활관의 생활인원을 450명에서 270명으로 대폭 줄였다고 밝혔다.
따라서 앞으로는 1개 실당 입소자가 19명에서 11명으로 크게 줄게 되고, 1인당 거실면적도 6.8㎡나 돼 입소자들이 아늑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게 됐다.
편의시설도 대폭 확충돼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환자 등을 위한 엘리베이터가 설치됐고, 층별로 설치돼 있던 화장실과 사워실도 각 생활실마다 설치돼 이용편의를 도모했다.
또한 기존 건물에 없던 스프링클러, 연결살수구 등 소방설비도 완비해 화재예방에도 만전을 기했다.
서울시 신면호 복지건강본부장은 “관계부처와 협의해 제2생활관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리모델링을 실시해 명실공히 국내 제1의 시설을 갖춘 부랑인복지시설로서의 명성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