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시내버스 이용 체험수기 공모...시민들, 수기를 통해 버스에 대한 문제점, 진솔한 추억 등 다양한 의견 내놓아
서울시민의 친근한 발이 되어왔던 시내버스, 60여년 간 시내버스와 함께 달려온 서울시민들의 진솔한 이야기 보따리가 펼쳐진다.
서울시는 시내버스 영업개시 60여년과 버스준공영제 출범 6년째를 맞아 실시한 시내버스.마을버스 이용 시민을 대상으로 한 버스이용 체험수기 공모를 통해 총 19명 작품을 우수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버스이용 체험수기는 지난 11.15~12.15(31일) 기간 중 무려 2,058건이 접수되는 등 시민들의 높은 호응을 얻으며 관심이 집중됐다.
서울시는 이 같이 많은 시민들이 버스이용 체험수기에 참여해 그들이 겪었던 추억과 진솔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낸 이유는 시내버스와 마을버스가 서민의 대표적인 대중교통 수단이면서 삶의 애환을 함께 해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체험수기를 통해 시민들은 실생활에서 느끼는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이용의 편리한 점과 아쉬운 점을 다양하게 내놓았다.
최우수상으로 선정된 임모씨는 ‘버스공주 설아’라는 글에서 시내버스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시내버스의 고질적인 문제인 무정차 통과의 불친절 사례와 뇌졸중으로 쓰러진 승객을 급히 병원으로 이송하는 에피소드 등을 이야기하며 ‘버스는 사회의 축소판’이라는 결론을 내기도 했다.
또, 빠르고 정확한 지하철을 두고 버스를 타는 이유로 ‘영화처럼 펼쳐지는 창밖의 볼거리를 즐기며 생각에 젖어들 수 있는 쾌감을 느낄 수 있고, 반짝이며 흐르는 한강, 세월따라 변하는 가로수길, 빌딩숲 사이에 내려앉는 다양한 표정들, 인도를 메우고 있는 서울시민의 활기와 개성’ 등 이 모든 것들이 버스가 아니면 누릴 수 없는 행복이라고 수기에서 전했다.
서울시는 이번 공모를 통해 수집된 시민들의 소중한 이야기들을 여러 사람과 공유하고, 운전자의 교육자료로도 활용해 시내버스 및 마을버스가 좀 더 서울시민의 친근한 발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공모전 심사는 그동안 교통분야에서 많은 시민들의 이야기를 다뤄온 교통방송 작가의 예비심사를 거쳤으며, 학계, 시민, 업계 관계자 등이 주축이 된 심사위원들을 통해 시민들의 소박하면서도 따뜻한 일상을 중점을 둬 이루어졌다고 시는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우수작품에 대한 시상은 최우수상 100만원, 우수상 50만원, 장려상 30만원, 가작 10만원을 수여하며, 시상식은 내년 1월에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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